경기회복과 중국등 제3국으로부터의 통과화물이 늘면서 김포공항화물청사가
비수기임에도 불구, 항공화물 적체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따라 항공 화물성수기가 시작되는 9월에 접어들면 화주나 화물
대리점들은 화물적재공간확보난과 운임인상의 이중고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항공화물업계에 따르면 예년같으면 비무기로 벌써부터 화물확보에
비상을 걸었어야 할 항공사들이 요즘 김포화물청사에 하루평규 2백t~4백t씩
물리는 화물로 즐거운 비명을 연발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공항화물청사에서 수출입화물을 제때에 처리하지 못하자 여객
청사및 램프사이드(항공기주기장)에까지 화물을 적체시켜 놓고 있는 실정
이다.

이로인해 평소 2~3일 걸리던 화물처리기간이 최근에는 3~5일씩 지연되고
있다.

이처럼 김포공항에 화물이 쌓이고 있는 것은 수출입물동량증가에서 비롯된
현상이지만 근본적으로 화물을 보관할수 있는 창고시설이 부족한데도 원인을
찾을수 있다.

항공사들은 화물적체해소책으로 공항주변에 창고부지는 물색하고 있으나
수출입항공화물은 램프가까이에 보관해야 한다는 세관의 규정때문에 여의치
않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수출입화물들이 지정된 창고이외에 주기장등에 불법으로 쌓이게
돼 항공기의 안전운항도 크게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항공은 이같은 항공화물 적체현상을 해소키위해 화물전용기 1대를
추가로 도입, 오는 9월부터 투입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수입항공화물전용터미널을 신축하는등 대책을 마련중이다.

항공화물업계는 매년 10%이상씩 늘어날 항공화물을 적체시키지 않고 처리
하기 위해서는 공항근처에 별도의 항공화물창고확보등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연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