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칼리=박영배특파원]금성사는 멕시코 컬러TV공장을 종전 연산 80만대
에서 2백만대규모로 대폭 확충,북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금성사는 17일 멕시코 멕시칼리시의 현지공장에서 증설준공식을 갖고
14인치 소형에서 33인치 대형까지의 컬러TV 전품목 생산에 들어갔다.

금성사는 특히 전체 생산물량가운데 TV와 VTR이 합쳐진 제품인 TVTR의
비중을 종전 35%에서 50%로 높이는등 고부가가치제품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에 시작된 이 공장 증설에는 총 1천3백만 달러가 투입됐다.

멕시코공장 (대지1만7천평,건평5천1백평)은 5개의 조립라인과 4개의
기판조립라인,18조의 자삽기등을 갖춘 대규모 공장이다.

마킬라도라 지역에서는 제니스사에 이어 2위규모의 생산시설이다.

이로써 금성사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잇점을 최대한 활용,북미시장
뿐만아니라 중남미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생산전진기지를 구축하게됐다.
금성사는 그동안 물량부족으로 심한 공급난을 겪어왔다.

특히 올들어서는 미국등 북미지역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데다 소니사로
부터 연간 30만대에 이르는 대량의 주문을 받아 고정바이어들에게도 물량을
대주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었으나 이번 증설로 물량공급에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금성사의 미국,캐나다,멕시코등 북미지역수출은 7월말현재 전년대비 TV가
18%,VTR이 10%이상 늘어나는 호황을 누리고있다.

한편 금성사는 현지부품조달 비율을 높이기 위해 공장옆에 2만여평의
부지를 확보,부품업체들의 동반진출을 적극 추진중이다.

대양전자는 오는9월에 포장물 공장을 금성플라스틱은 11월에 사출물공장
건설을 각각 완료, 가동에 들어간다.

금성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5개부품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