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들어 양도성예금증서(CD)등 유통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팔수 있는
시장성상품과 수익성을 앞세운 2년이상 장기성수신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한은이 발표한 "예금은행의 수신구조 변동추이"에 따르면 CD 금융채
어음매출등 시장성상품이 예금은행수신(신탁제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89년 4.3%에서 지난6월말에는 17.7%로 확대됐다.

시장성상품은 은행에 돈을 예치하고 받은 증서를 유통시장에서 다른 사람
에게 양도하거나 처분할수 있는 상품으로 유동성이 두드러지는 점이 특징
이다.

지난84년부터 팔기 시작한 CD는 전체 수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9년엔
2.7%로 미미했으나 <>90년 7.3% <>91년 9.0% <>92년 9.8% <>93년 12.1%
<>94년6월 14.3%로 크게 높아지고 있다.

산금채 중금채등 금융채의 비중도 지난 89년 1.7%에서 지난6월에는 3.3%로
늘어났다.

기간별로는 만기2년이상의 장기성수신비중이 상승하고 있다.

2년이상 정기예금및 정기적금등 장기성수신(금융채포함)비중은 지난 89년
24.6%에서 지난6월엔 31.1%로 증가했다.

한은은 85년이후 가계우대정기적금 근로자장기저축 3년만기정기예금등
장기저축예금제도가 크게 확충된데다 91년 1단계금리자유화조치로 2년이상
예금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져 장기성수신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단기성수신비중은 요구불예금이 89년 33.1%에서 20.3%로 감소하는등
89년 75.4%에서 68.9%로 줄었다.

한편 CD 자유저축예금 기업자유예금등 80년들어 새로 개발된 신종금융상품
비중도 89년 42.1%에서 58.2%로 크게 높아졌다.

한은은 신종금융상품이 수익성 유동성 안정성측면에서 기존 상품보다
우위에 있어 기존예금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