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윤 래 <한국원전연료주식회사 기술연구소장>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문제가 현안으로 부각되었다. 따라서 원전에대한
보다 진보된 인식의 정립이 필요한 시기임에 틀림없다.

3년전 페놀 유출로 낙동강이 오염되어 대도시의 식수오염이 중대한 사회
문제로 제기됐었는데 금년초에 또다시 낙동강 오염이 재발되었다는 소식이
크게 보도되고 있을뿐 아니라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한강을 비롯하여 4대강이 오래전부터 오염되고 있어 우리의
식수문제는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

한편 산업화에 따른 거대한 공장지대의 설립과 인구의 집중화 그리고
매일 늘어나고 있는 자동차의 보급등으로 우리의 대기오염도 위험수위에
놓여 있다.

게다가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1회용품이 쏟아져 나오고 편리한 합성세제가
널리 보급되어 우리의 물과 공기는 찌들고 병든 상태에 놓여있다.

공해를 절대로 유발시키지 않는 산업설비란 있을수 없는 상황에서 되도록
이면 공해가적은 산업설비를 택함과 동시에 공해방지시설을 갖추고 이를
항상 가동시킨다는 국민의식수준이 정착되지 않고는 우리의 환경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석유 석탄등 화석연료의 사용증가율이 현재의 수준을 유지할 경우
전세계적으로 탄산가스에 의한 지구온실효과로 대기온도가 높아져 앞으로
40년후에는 남극대륙의 빙산이 모두 녹아 연해안이 바다에 잠기게 되어
지구생태계파괴를 초래하게 된다. 또한 아황산가스와 질소산화물에 의한
산성비가 산림과 농작물피해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환경전문가의 경고이다.

오존층의 파괴 기후변화등 인류생존을 위협하는 지구환경이 날로 악화되어
감에 따라 국제환경보호대책으로 UN도 오존층보호를 위한 ''몬트리올의정서''
''기후변화 방지협약''등을 채택한바 있다.

이같은 국제여건을 직시하고 우리는 선진국이 지구환경보호와 자국의
상품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하여 지구환경을 이유로 새로운 무역규제
조치의 입법화를 서두르고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것이다.

이른바 그린라운드(GR)로 알려진 새로운 무역규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향후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이기로 각국이 합의한 "리우"정신을 인식할때
이에 상응하는 에너지 대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는 길은 대체에너지의 개발뿐 대안이
없는데 산업용으로 공해가 거의 없고 안전한 에너지는 현재로선 원전
이외에는 없다고 본다.

원전은 탄산가스 아황산가스의 배출이 전혀 없을뿐 아니라 페놀과 같은
독극물을 사용치 않으며 수은 납 카드뮴등 중금속도 취급하지않는 깨끗한
에너지이다. 다만 일반대중이 걱정하고 있는것은 방사선이 아닌가 한다.

그러나 원전의 가동으로 방사선의 대기방출은 자연상태의 0.1%정도로
무시될수 있을뿐 아니라 원전주변의 주민은 도시인보다 방사선을 덜
쬐고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오히려 오염된 대기와 고층건물에서 나오는 방사선의 양이 원전에서
나오는 양보다 많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구 소련의 체르노빌과
유사한 사고가 우리나라에서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체르노빌은 사고시 방사선의 대기방출을 막아주는 격납용기란
안전설비가 갖추어져 있지않은 취약설비였다.

우리나라의 원전에서 대형사고가 일어난다해도 격납용기 밖으로 방사선이
누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따라서 인명피해도 발생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할수 있다.

환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때에 깨끗한 에너진의 개발이
필수적임을 감안한다면 원전보다 더 효과적인 에너지개발대안은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