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 캐나다 작가인 더글러스 커플랜드가 쓴 소설"제너레이션 X"에서
유래된 이말은 65년에서 78년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전후
베이비붐 세대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리고 어린이라고 하기에는 나이가 든
애매모호한 층이다.

이세대 행동양식의 가장 큰 특징은 정형화시켜 분류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따라서 기성세대의 눈에는 제멋대로인 것처럼 비치기 일쑤였다. 그결과
기성세대는 그들을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세대로 치부, 제쳐두는듯한
경향이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는 이X세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활기를 띄고 있다.
그들이 구매력을 가진 계층으로 부상하면서 특이한 행동양식등을 분석.
해부함으로써 마케팅등의 분야에서 크게 도움이 되는 탓이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경제전문지 프브스 최근호는 이러한 추세에 편승한
신종직업, 드러난 행동양식 특성을 이용한 마케팅사례등을 소개했다.

새로운 직업의 대표적인 사례는 X세대의 본성을 꿰뚫고 있는 사람쯤으로
말할수 있는 전문가들이 생겨난 것. 이들은 강연으로 "떼돈"을 벌거나
이를 밑천삼아 아예 기업을 차렸다.

전문가들의 강연료는 대략 하루에 1천달러정도이지만 천문학적인 강연료를
챙기는 강사도 있다. X세대란 용어의 창조자인 커플랜드는 8천-1만달러를
받는다.

수지 쇼벨같은 이는 아예 전업을 했다. 오션 퍼시픽 썬웨어사의 부사장
이던 그녀는 3년전에 사직하고 X세대와 전후베이비붐세대간의 가치관및
행동양식 차이를 메워주는 컨설팅회사를 차렸다.

쇼벨은 X세대의 생활행태를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기업들이 마케팅에 활용
할수 있게끔 판매한다. 3개에 3천8백달러를 받는 수지맞는 장사다.

그렇다면 이런 테이프나 강연을 듣는 고객이 정말로 있기는 있는 것일까.

크라이슬러도 고객가운데 하나다. 크라이슬러와 이회사의 광고대행을
맞고 있는 BODD월드와이드사가 "네온"이란 새로운 차를 선보일 당시
X세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패널을 구성, 전략을 마련했다.

네온은 X세대를 겨냥한 크라이슬러의 전략상품으로 이패널에서는 제품에
대한 자극적인 표현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또 광고문안 가운데 차량가격을
넣도록 결론이 났다. 네온은 이후 베스트셀러 대열에 합류했다.

전문가들의 진단을 따른다면 X세대는 전후 베이비붐세대나 그이전 세대
와는 달리 그들 연령층을 하나로 묶어줄만한 사건이 없었기 때문에
개성적이고 독특한 행동양식을 나타낸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엄밀히 따진다면 X세대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이제는
다른 세대에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들 가운데 일부는 X세대도 멀지않아 "구세대"축에 끼며 앞으로는 현재
13-19세까지의 "왜(WHY)"세대가 관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