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데이터 이렇게 보자] (94) 원화절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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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원화가치가 빠르게 상승(원화절상)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금년 1월초 한때 813원선까지 올라가기도
했으나 그뒤 등락을 거듭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7월말이후 절상속도가 빨라져 8월 5일에는 1달러당 원값이 802원선
으로 작년 6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산업연구원(KIET)은 원화의 빠른 절상이 <>수출호조로 인한 무역수지 개선
<>외국으로부터의 자본유입증가 <>기업이나 은행등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원화 선호추세 <>정부의 환율절상 묵인자세등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런 요인들을 감안할때 하반기중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800원선을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다.
KIET는 원화환율이 일단 800원선을 돌파하면 그 다음 심리적 마지노선은
790원선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환율이 이정도까지 떨어지면 우리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므로 통화당국이 시장개입에 나설 것이고 그렇게 될 경우 환율은 연말에
795원을 전후한 선에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반기중 원화가 더 절상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우선 세계 경기회복과
엔고등으로 수출호조세가 하반기중에도 지속될 것이란데 있다.
상반기중 적자를 탈피하지 못했던 경상수지가 하반기에 15억달러 정도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므로 이런 경상수지의 개선은 상대적으로 달러화의
공급을 증가시켜 원화절상을 가져온다는 논리다.
정부가 오는 9월을 전후해 현행 10%로 되어있는 외국인 주식투자한도를
13%로 확대할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 된다.
원화절상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과 긍정적 영향을 동시에 가져다준다.
부정적 영향으론 먼저 우리 제품의 달러표시 수출가격이 상승한다는 점.
원화가치가 상승하게 되면 수출기업이 이전과 동일한 금액의 달러표시
수출을 하고서 손에 넣는 원화금액이 줄어들게 된다.
이경우 만약 수출기업이 예전과 같은 원화수입을 보장받기 원한다면 달러
표시수출가격을 절상분만큼 인상시켜야 한다.
수출가격 상승은 결국 수출물량의 감소로 이어질수밖에 없다.
KIET가 수출함수를 이용, 원화절상이 수출에 주는 영향분석을 보면 원화가
미달러화에 대해 1% 절상될 경우 총 수출은 1.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의 수출감소가 6.9%로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조선 4.4%,
자동차 4.3%, 반도체 2.7%순으로 영향을 받는다.
원화절상의 긍정적 효과도 있다.
수입물가 하락으로 인한 물가안정이 그중 하나.
산업연관표를 이용하여 원화 절상이 국내물가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는가
를 계산한 결과를 보면 1%의 원화절상은 국내물가 전체(도매물가)를 0.28%
하락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원자재의 해외의존도가 높은 석유석탄제품이 0.7%, 종이 나무
제품이 0.4%로 가격하락효과가 크고 농림수산품은 0.1%, 음식료품은 0.2%로
가격하락 효과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절상은 또 우리 기업의 외채상환부담을 줄이고 금융비용을 크게
경감시키기도 한다.
1년간의 외채원리금 상환액을 25억달러로 볼 경우 1달러당 15원 정도의
원화절상은 약 375억원 정도의 금융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육동인기자>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금년 1월초 한때 813원선까지 올라가기도
했으나 그뒤 등락을 거듭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7월말이후 절상속도가 빨라져 8월 5일에는 1달러당 원값이 802원선
으로 작년 6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산업연구원(KIET)은 원화의 빠른 절상이 <>수출호조로 인한 무역수지 개선
<>외국으로부터의 자본유입증가 <>기업이나 은행등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원화 선호추세 <>정부의 환율절상 묵인자세등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런 요인들을 감안할때 하반기중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800원선을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다.
KIET는 원화환율이 일단 800원선을 돌파하면 그 다음 심리적 마지노선은
790원선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환율이 이정도까지 떨어지면 우리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므로 통화당국이 시장개입에 나설 것이고 그렇게 될 경우 환율은 연말에
795원을 전후한 선에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반기중 원화가 더 절상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우선 세계 경기회복과
엔고등으로 수출호조세가 하반기중에도 지속될 것이란데 있다.
상반기중 적자를 탈피하지 못했던 경상수지가 하반기에 15억달러 정도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므로 이런 경상수지의 개선은 상대적으로 달러화의
공급을 증가시켜 원화절상을 가져온다는 논리다.
정부가 오는 9월을 전후해 현행 10%로 되어있는 외국인 주식투자한도를
13%로 확대할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 된다.
원화절상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과 긍정적 영향을 동시에 가져다준다.
부정적 영향으론 먼저 우리 제품의 달러표시 수출가격이 상승한다는 점.
원화가치가 상승하게 되면 수출기업이 이전과 동일한 금액의 달러표시
수출을 하고서 손에 넣는 원화금액이 줄어들게 된다.
이경우 만약 수출기업이 예전과 같은 원화수입을 보장받기 원한다면 달러
표시수출가격을 절상분만큼 인상시켜야 한다.
수출가격 상승은 결국 수출물량의 감소로 이어질수밖에 없다.
KIET가 수출함수를 이용, 원화절상이 수출에 주는 영향분석을 보면 원화가
미달러화에 대해 1% 절상될 경우 총 수출은 1.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의 수출감소가 6.9%로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조선 4.4%,
자동차 4.3%, 반도체 2.7%순으로 영향을 받는다.
원화절상의 긍정적 효과도 있다.
수입물가 하락으로 인한 물가안정이 그중 하나.
산업연관표를 이용하여 원화 절상이 국내물가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는가
를 계산한 결과를 보면 1%의 원화절상은 국내물가 전체(도매물가)를 0.28%
하락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원자재의 해외의존도가 높은 석유석탄제품이 0.7%, 종이 나무
제품이 0.4%로 가격하락효과가 크고 농림수산품은 0.1%, 음식료품은 0.2%로
가격하락 효과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절상은 또 우리 기업의 외채상환부담을 줄이고 금융비용을 크게
경감시키기도 한다.
1년간의 외채원리금 상환액을 25억달러로 볼 경우 1달러당 15원 정도의
원화절상은 약 375억원 정도의 금융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육동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