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를 치고 나서 상대가 제대로 메시지를 받았는지 확인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존의 무선호출 서비스는 서비스가입자가 무선호출을 받을수 없는 지역에
있는등의 이유로 호출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에도 삐삐를 친 호출자는 호출이
제대로 됐는지를 확인할 길이 없다.

수신자가 호출을 받았는데도 잠시 전화를 하기 힘든 상황에 있는지, 호출을
받지 못해 다시 삐삐를 쳐야 하는지 호출자는 알수가 없는 것이다.

"양방향 삐삐서비스"가 이뤄지면 이같은 문제는 말끔히 해소된다.

서비스 가입자가 호출을 받았을때 삐삐의 특정키를 조작, 호출을 잘
받았다는 메시지를 전할수 있기 때문이다.

호출한 사람은 삐삐를 친다음 잠시 기다리면 특정안내방송이 나와 호출
수신여부와 경우에 따라 "호출메시지가 깨져 들어왔으니 다시한번 입력해
달라"고 알려준다.

미국에서 이동통신사업자인 MTel과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공동으로 국가
무선망(NWN)을 구축, 양방향 삐삐서비스를 실시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두회사는 댈러스에서 시험서비스를 이미 끝내고 내년 중반부터 서비스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양방향삐삐서비스를 위해서는 수신기지국이 필요하다.

기존무선호출서비스에서 기지국은 중앙관리시스템으로부터 받은 신호를
가입자의 삐삐에 쏘는 송신기지국이 전부였지만 삐삐에서 나온 신호를 받아
다시 중앙관리시스템으로 보낼수 있는 수신기지국이 있어야 양방향삐삐
서비스가 가능하다.

송신기지국의 출력에 비해 삐삐가 내보내는 신호의 출력은 상대적으로
미약하다.

때문에 송신기지국 하나당 5개이상의 수신기지국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처럼 초기투자비가 많이 들뿐아니라 양방향 삐삐서비스를 받을수 있는
단말기 가격이 기존제품의 2배 이상이 될것으로 보여 조기상용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호출을 받은자가 메시지를 보낼수 있다는 양방향성 때문에 단순히
호출수신여부의 확인뿐아니라 주식정보및 쇼핑정보등의 생활정보를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등의 주문을 할수 있어 양방향삐삐서비스는 삐삐가
새로운 생활의 이기로 자리잡을수 있는 계기를 마련, 삐삐 보급을 더욱
촉진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광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