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22일 내년도 일반회계 예산을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50조1천
7백억원선에서 편성하되 물가상승압력과 재정의 경기조절기능을 다할수
있도록 건전재정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특히 일반회계 예산을 흑자편성하기 보다는 그중 일부를 재정의 경직성을
높이고 있는 양곡 증권등 부채상환에 배정토록 하고 통일이 앞당겨질 경우에
대비, 이와 관련한 세입기반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날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당예결위 세미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95년도 예산편성기본방향을 마련했다.

민자당은 재정운용의 투명성확대방안으로 율곡사업등 방위비예산의 투명성
을 실질적으로 확보, 집행할수 있도록 편성방식을 개선하고 규모가 영세
하거나 중복되는 업무를 갖고있는 기금을 과감히 통합정비하기로 했다.

또 재정집행의 효율성제고를 위해 정원증가나 기구증설등은 최대한 억제
하고 민간단체에 대한 경상비보조도 단계적으로 감축키로 했다.

민자당은 이날 마련한 예산편성방향을 토대로 오는27일 정재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이세기정책위의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예산당정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예산심의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삼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