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불법반입되는 소위 "나카마"골프채는 구조적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많고 국내골퍼들은 현 소비자가격보다 20~25% 떨어진 가격으로
골프채를 구입할수 있게 된다. 또 국산골프채의 시장점유율도 현재보다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골프채에 대한 특별소비세율이 내년부터 현행 60%에서 25%로 인하될
예정이기 때문으로 국내 골프채시장은 일대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는
셈이다.

지난 18일 발표된 재무부의 세제개편안은 이미 당정협의를 거친것이기
때문에 국회통과는 기정사실로 봐야한다. 이에따라 국내골프채생산업체나
실수요자들인 골퍼들,그리고 수입상들은 그동안 국내업계의 숙원이던
특소세인하를 반기면서 그 영향분석에 한창이다.

특소세가 25%로 인하되면 부가세 교육세 농특세등 골프채에대한 총세금은
현재의 118 8%에서 60.4%정도로 떨어진다는 분석.

이같은 세율인하의 소매가반영분은 약26%로 예를들어 현재 권장소비자
가격이 57만원인 테일러메이드 우드의 경우 약 42만원선으로 떨어질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소세인하의 가장 큰 의미는 "나카마채"의 설땅을 잃게 할 것이란
점이다. 특소세25%는 아직 상당한 세금이지만 그것이 불법반입의 위험을
무릅쓰고 들여올 만큼 큰 유인점은 이제 못된다는 시장의 분석이다.

"나카마"시장이 위축되면 국산골프채의 입지가 그만큼 강화될 것이다.
최근들어 세관의 단속강화로 나카마채가 주춤했지만 워낙 그 영향력이
방대했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나카마채의 유인점이 없어지면 그 시장의
공백을 국산채와 정식수입채가 양분할수 밖에 없는 것.

그러나 이부분은 이제 "국산채생산업체들이 얼마나 품질향상을 이뤄
수입채와 경쟁할수 있는냐"라는 숙제를 남기고 있다. 문제는 수입상들이
세금이 떨어진만큼 그대로 가격을 인하할 것이냐의 여부이다.

만약 수입상들이 각종비용증가를 이유로 소폭인하에 그치면 나카마채에
존립의 여지를 줄수도 있고 소비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수도 있다.

<>.특히 추석이후 세제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국내시장은 연말까지
정체상태에 빠질것이 뻔하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대책마련에 부심한데
브랜드에 따라서는 가격의 조기인하가능성도 있다.

결론적으로 특소세인하는 골프채시장을 "정상적 시장구조"로 이끌게
될것이고 그렇게 되면 국산 외제 할것없이 "품질과 가격경쟁"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길이 될 것이다.

<김흥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