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종합보험 가입자들의 상당수가 보험료를 덜 내기 위해 교통사고로
자신의 차량이 입은 손해를 보상해 주는 자기차량 손해담보에는 가입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종합보험에 가입한 차량 5백9
만대의 대부분이 다른 사람이나 차량에 끼친 손해를 보상해 주는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나 대인배상보험 가입률이 1백%, 대물배상보험 가입률도
98.8%에 달했다.

이에 반해 교통사고로 자신의 차량이 입은 손해를 보상해 주는 자기차량
손해담보에 가입한 차량은 전체 종합보험 가입차량의 58%에 불과했으며 자
기신체 사고담보 가입률도 84.8%였다.

특히 차종별로 볼 때 영업용 차량이 자기 신체사고나 차량손해를 외면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전체 가입차량의 7.7%만이 자기차량 손해담보에 가입했으
며 자기신체사고 담보에 가입한 차량도 18.2%에 그쳤다.

이처럼 종합보험 가입자들이 자기 신체사고나 차량손해를 외면하는 것은
자동차가 낡았거나 다른 유사보험에 들어있어 가입할 필요성을 못느끼는데
다 보험료 부담도 훨씬 줄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개인용 자동차의 교통사고 경력에 따른 종합보험료 할인.할증적용률
을 보면 사고를 내지 않아 보험료를 할인받는 차량이 전체의 57%에 달한 반
면 할증료를 내는 차량은 8%에 불과했으며 기본율인 1백%를 적용받는 차량
은 3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