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영배특파원]국제원유가격이 나이지리아 석유노동자들의 파업이
소강국면에 접어들고 미국내 휘발유가격이 폭락하는등의 요인으로 급락,
4개월만에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2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인도분은 전일대비
0.64달러가 내려간 16.90달러에 마감, 지난 4월말 이후 약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런던 선물시장에서도 북해산브렌트유 10월인도분이 전날보다
0.60달러 내린 배럴당 15.7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8월1일 기록한 17개월만의 최고가 19.41달러보다 무려 3.71달러
가 내린 것으로 브렌트유가 16달러이하에서 거래된 것은 6월초이후 처음
이다.

이같은 유가급락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던 나이지리아 노동자파업이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 진압에 나서면서 해결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로써 나이지리아의 원유수출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급속도로
사라졌다.

국제원유가격은 지난 7월4일이래의 나이지리아석유노동자시위로 상승세를
지속했었다.

미석유수요가 감소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유가하락의 요인으로 지적
되고 있다.

미석유소비량은 미국경제의 회복으로 지난해말부터 큰 폭으로 증가했었으나
최근 일련의 금리인상조치로 석유수요감소가 예상되되면서 원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제원유가는 현 수준에서 보합국면을 유지, 더이상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