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를 계기로 일본기업이 국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거나 국내기업에 대한
기술이전및 위탁생산 제3국 공동진출등을 요청하는등 국내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22일 무공 일본지역 무역관들이 본사에 알려온 보고서에 따르면 히타치
제작소는 엔고로 인한 생산원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A급기술의 마이크로
콘트롤러와 주문형반도체(ASIC)등 비메모리 반도체제품을 아남산업에 OEM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위탁생산을 의뢰할 방침이다.

히타치제작소는 마이크로 컨트롤러의 월간생산규모를 현재 1천7백만개에서
내년에는 2천만개로 늘린다는 계획아래 부족분을 아남산업에게 생산을
의뢰할 예정이다.

전기전자업체인 일본콘트롤은 자매회사인 서일본저항기제작소가 국내의
태화기연과 공동으로 지난91년 설립한 태서콘트롤사로부터 엘리베이터
전류제어장치에 소요되는 범용부품을 OEM으로 구매할 계획이다.

이회사는 태서콘트롤사로부터 구매한 부품을 일본과 대만에 수출할 계획
이며 중장기적으로는 태화기연과 공동으로 아시아지역에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같은 전기전자업체인 일본타이란은 해외생산비중을 늘리기 위해 이달중
성남시에 8억원의 자본금을 전액출자해 "아에라 코리아사"라는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회사는 이달부터 현지법인을 통해 연간 2천-3천대정도의 매스 플로우
컨트롤러(MFC)를 생산,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다.

후루타전기는 전량 국내에서만 생산해 왔던 김가공기계의 수출이익이
엔고로 점차 줄어들자 이기계의 제조기술을 한국으로 이전키로 하고 1차로
김을 묶는 김결속기를 이전대상기술로 선정했다.

이회사는 이와함께 1백% 단독출자로 서울에 설립한 "후루타전기 한국"의
현지인력을 올해중 30-50명으로 늘려 현지영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고마츠 리프트사도 부품과 자재비용절감을 위해 지난7월 설립한 해외부품
조달전문 자회사 KF글로벌사를 통해 국내업체들로부터 관련제품의 구매를
모색하고 있으며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재팬사도 B급기술의 판금가공
유니트조립 용접가공 적살가공등의 제품을 한국에서 위탁가공키로 하고
부품공급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이밖에 고베제강소는 이미 지난6월 현대중공업과 기술계약을 체결,
도시쓰레기소각관련기술을 제공했으며 도루코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있는
호키야마사는 식칼과낫등의 제조기술을 이전키로 하고 대상업체를 물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