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앞날에대해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갖지못하고 있다.

자신감 부족에따른 저조한 후속매기로 23일에는 전장 한때 연중최고치에
바짝 접근했던 종합주가지수가 결국 큰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종합주가지수의 일교차가 20포인트를 웃돌았다.

통화긴축에대한 우려감이 여전한데다 전일의 주가급등에대한 경계심리가
일고 증시주변 여건이 취약하다는 인식도 악재역할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951.51로 전일보다 11.45포인트 떨어졌으며
한경다우지수도 1.96포인트 하락한 148.05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3천5백51만주로 전일보다 50만가 많았다.

주가가 상승종목은 상한가 60개를 포함,1백84개종목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 6백36개나됐다. 이중 1백62개종목은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약보합세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기관들이 고가블루칩을 중심으로
매수주문을 내면서 곧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전장중반 잠시는 종합주가지수 상승폭이 10포인트를 웃돌아 지난
2월2일의 금년 최고치(974.26)에 거의 육박하는 973.27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전일에 이어진 급등장세에대한 경계심리가 점차 강해지면서
상승폭이 좁혀지기 시작해 전장 마감무렵에는 주가지수가 약세로
기울었다.

후장들어서도 깊어지던 하락폭이 다소 좁혀지며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후장이 끝날 무렵에는 다시 낙폭이 급격히 확대됐다.

장마감무렵 한은이 RP를통해 2조원정도의 자금을 회수한다는 소문이
나돈데다 후장의 주가 반등시도가 무산되면서 매물이 오히려 늘어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CB전환 물량이 많다거나 자사주 매입대상이 아나라는등의 애기가 나돌면서
우선주의 약세현상이 두드러졌던 점도 이날 장의 특색으로 꼽을수가 있다.
전일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은행 증권등 금융주도 이날은 다시 무너졌다.

주요종목동향 고가블루칩들이 대부분 약세를 면치못했지만 포철은
유가증권평가손을 제외할 경우 대표적인 저PER 우량주가 된다는 얘기와
함께 강세를 지속했다.

세일중공업도 반기실적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주가가 거의 오르지
않았다는 인식이 작용, 1백37만주의 대량거래가 이뤄졌으며 상한가 매수
주문 잔량도 30만주정도가 쌓였다.

동부제강은 대주주의 지분확대설 오류동공장 매각설등으로 상한가를
지속했으며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한양화학 호남석유화학등 석유화학관련
중위권주식들은 치열한 매매공방전속에 대량거래가 이뤄졌다.

상한가된 대우전자를 비롯 대우그룹 계열사주식들도 이날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조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