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신탁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고금리 상품 수신액이 올들어서도 급증
세를 지속하면서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 수신규모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특히 앞으로도 고금리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부동산 등에 대한 투기심리가
되살아나지 않는 한 시중자금은 은행계정의 예금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
리가 보장되는 신탁과 CD 등으로 대거 몰릴 전망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일 현재 외국은행 국내지점을 제외한 은행 금전
신탁 수신액은 95조6천47억원으로 올들어서만 21조4천78억원이 늘어나 28.9%
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 CD 발행잔액도 20일 현재 17조4천5백29억원으로 작년말보다 3조2천7백60
억원이 증가했다.
이에 비해 은행계정의 요구불예금은 수신잔액이 작년말 현재 17조3천8백68
억원에서 지난 20일 현재 16조6천7백4억원으로 7천1백64억원이 오히려 줄어
드는 이례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연간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이 줄어든 경우는 없다.
또 저축성예금의 경우 지난 20일 현재 수신잔액은 91조6천8백29억원으로 작
년말의 82조2천2백83억원보다 9조4천5백46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지난 20일 현재까지 금전신탁과 CD발행 잔액 증가액이 24
조6천8백38억원으로 전체 은행계정 수신 증가액 8조7천3백82억원의 약 2.8배
나 됐다.
특히 신탁계정 가운데 가계금전신탁의 경우 20일 현재 수신잔액이 20조9천4
백95억원으로 작년말의 16조5천5백22억원보다 4조3천9백73억원이나 늘어났다
이같이 은행계정보다는 신탁이나 CD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은 요구불예금의
경우 연 1.0% 이내, 저축성예금의 경우 최고 연11%정도로 금리가 낮은데 비
해 신탁의 경우 연 12% 내외의 금리가 보장될 뿐 아니라 CD유통금리도 8월의
경우 지속적으로 연15%를 웃도는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