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펀드가 추가적 엔화강세를 예상하고 미리 사놨던 달러를 팔아치웠기
때문에 엔고현상이 초래됐다" 미국국적의 퀀텀펀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렇듯 증권가에서는 금투기에 환투기까지 족적을 키워온 퀀텀펀드가
"엔고"의 시발이 됐다고 분석하는 사람이 있다. 국내 증권시장에서도
퀀텀은 가장 큰 "외국인 큰 손"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7월말 현재 국내 증시에서 약 92억달러(7조4천2백6억원)정도의
증권을 보유한 외국인 펀드중 제일 덩치가 크고 공격적인 투자패턴을
가진 이 퀀텀의 자금능력에 대해 국내 펀드매니저들은 "자금동원능력
무한대"란 평가를 내리고 있다.

퀀텀펀드의 회장인 조지 소로스회장이 전세계적으로 굴리고 있는 1백억
달러가 넘는 투자금액중 국내에 들어온 규모는 5억달러이상인 것으로
분석되는데다 일단 좋은 주식이 떠오르면 금융기관을 통해 수백억달러
까지 자금을 동원,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퀀텀은 이처럼 막강한 자금력을 민첩한 발에 실어 꾸준히 주식을 사
모으고 있으나 외국인투자 한도때문에 제동이 걸려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꺼번에 몇백만주씩 주문을 낼수있는 은행주의 경우 최소한 10%는
손해를 봤을 거라는 얘기도 들린다.

퀀텀과 함께 헤지펀드로 불리는 타이거펀드는 줄리안 로버트슨회장이
"큰손"의 주인공이다. 퀀텀보다는 좀 손은 작지만 전 세계적으로 70억
달러정도를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