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개방과 자본자유화는 활용하기에따라선 은행들의 경쟁력강화에
도움이 될수 있습니다"

오구마히카루 도쿄은행한국총지배인(서울지점장겸임)은 한국계은행들이
자본자유화에 잘만 대처한다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계은행들의 경우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8%)이 도입
됐을때 매우 당황했지만 결과적으론 자산재정비등 기초체력을 충실히
다질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국의 금융개방정도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문민정부가 발표한 금융개방스케줄에따라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 한국이 오는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할 예정이므로
적어도 95년엔 선진국수준까지 개방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금융개방이나 자본자유화에서 주의해야할 점을 꼽는다면.

"대내적 측면과 대외적 문제를 잘 조화해야한다. 대내적으론 은행이나
기업들이 과연 개방에 순조롭게 적응할수 있을지를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대외개방으로 대내기반이 강화되는 측면이 있는 만큼 국내문제에
너무 연연해서는 안된다"

-외국은행의 국내영업이 어려워지고 있다. 올 영업전망을 어떻게 보는지.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률은 9%에 달할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외국
은행에도 외화자금뿐만 아니라 원화자금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따라서
올 영업실적도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영업환경중 가장 큰 애로점은.

"원화자금의 부족이다. 외화자금은 충분히 조달할수 있으나 원화자금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고객의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원화로
바꿀수 있는 외국환포지션한도를 현재 2백만달러에서 1천만달러로
늘려줬으면 한다"

-자본자유화와 관련,외국은행들이 바라는 점이 있다면.

"외국인투자신고수리업무를 외국은행에도 허용해줬으면 한다. 외국기업이
한국에 처음 투자할때는 한국계은행보다는 본국은행과 상담하는게
일반적인 만큼 수리업무도 함께 취급한다면 외국기업투자도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에서의 영업방침은 무엇인지.

"한국정부의 정책에 따라서 영업하는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특히
외국환전문은행인 도쿄은행이 가진 국제금융의 노하우를 잘 살려 한국의
금융기관이나 기업에 기여하려 한다"

-최근 한국계은행들의 경영혁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24시간 서비스제공,전산시설확충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은 높이 평가할만 하다.

그러나 서비스향상노력이 은행간 과당경쟁으로 번지고 있다는 생각도
지울수 없다. 은행경영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건전경영이다. 서비스개발도
건전경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하영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