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기획부는 26일 자생적 사회주의 단체인 ''사회민주주의 청년연맹''
(의장 홍승문)이 사회주의 실현을 목표로 대학생등 청년층을 전위대로 양
성,이적 활동을 해온 혐의를 잡고 본격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이날 사민청 핵심조직원 6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이
중 의장인 홍씨등 5명을 국가보안법위반(이적단체구성)혐의로 구속하고 김
영호씨(26.사민청 노동위원장)등 4명을 긴급구속했다.

안기부는 또 사민청 정치학교장으로 활동해 온 충북대 사회학과 유초하교
수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안기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익선동 사민청 사무실과 홍씨의 자택등에
대한 전면적인 압수수색을 실시,사회주의 이념과 강령등의 내용이 담긴 컴
퓨터 디스켓과현금등 1백여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안기부에 따르면 홍씨등은 지난91년 11월 조직원 대토론회를 통해 사회주
의 실현을 목표로 한 강령을 제정한뒤 조직내에 정치 학교를 설립,노동자와
대학생등을 대상으로 사회주의 이념을 학습시키고 전파해 온 혐의다.

사민청은 기관지 ''녹두''와 소식지 ''열린 공간''등을 통해 노동자계급을 주
축으로한 변혁운동을 표방하는 사회주의 이념을 전파하고 우루과이라운드
(UR)타결저지 대회및 전국노동자회의등 각종 집회에 조직원을 침투시켜 배
후 조종해 온 것으로 안기부 조사결과 밝혀졌다.

사민청은 지난86년 창당된 진보혁신정당인 사회민주당(대표 김철.사망)의
외곽청년단체로 출발했으나 전의장인 최창우씨(38.구속)가 조직에 가담하면
서 사민당과결별,독자적인 노선을 표방해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사민청은 조직내 정치학원을 통해 올해 7월까지 25기에 걸쳐 대학생,
노동자 1천7백여명을 대상으로 사회주의 이념을 학습시키고 전파한뒤 서울
구로공단등전국 각 노동현장에 침투시켜 왔다. 안기부는 사민청이 주사파이
념을 표방한 단체는 아니지만 북한과 연계된 배후조직의 조종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안기부에 구속된 사민청 조직원은 다음과 같다.
*홍승문(27.의장) *최창우(38.지도위원) *권오창(58.지도위원)*최형록(36.
지도위원) *최인기(28.노동위원)*정승희(27.여.문화위원장) *이정아(27.여.
총무국장) * 방진옥(24.조직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