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 한국바둑이 롯데그룹 진로그룹등 대기업의 중국시장진출에 한몫을
하고 있다.

롯데그룹이 국가대항전인 제1회롯데배한국바둑대항전을 창설, 후원한데
이어 진로그룹이 중국시장을 겨냥해 제3회진로배세계바둑최강전 개막식과
1차대회를 오는12월 상해에서 개최키로 했다.

진로그룹과 롯데그룹이 후원하는 바둑대회가 중국에서 잇따라 열리는 것은
이들그룹의 국제화전략사업인 중국시장진출과 맞물려 현지에서 세계최강
한국바둑을 과시함으로써 자사이미지제고와 기업홍보효과를 노린 것이다.

올해초 뻬이징에 롯데건설 중국연락사무소를 설치, 본격적인 중국시장진출
을 모색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제1회롯데배한중바둑대항전(총상금 10만달러)
을 갖는다.

한국과 중국의 정상급기사 7명씩 출전, 1회전(31일.부산국제문화센터)과
2회전(9월2일.호텔롯데)을 치르는 국가대항교류전인 롯데배한중바둑대항전은
한국과 중국을 번갈아 가며 열린다.

롯데그룹은 롯데리아 상하이점을 중국진출1호점으로 내달에 오픈하는등
중국에서의 외식사업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제2회대회를 내년9월 상하이에서
열기로 했다.

오는 12월 개막될 제3회진로배세계바둑최강전(기전규모5억원)은 당초 일본
에서 개막식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진로건설의 중국프로젝트참여와 관련,
오는 12월 상하이에서 개막식과 제1-6국을 치를 예정.

진로건설은 지난22일 중국이 제2의 홍콩으로 개발키로한 하이난도(해남도)
프로젝트에 5억달러규모의 하이키키해안개발공사를 수주받아 교량 도로
상하수도 도시기반조성공사를 맡았다.

진로그룹은 또 중국 북경의 북진그룹과 합작회사를 설립, 북경에 사업규모
20억달러의 대규모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해시에 종합식품공장건설
공사를 착수키로 했다.

중국현지에서의 중국진출기업후원 바둑대회개최는 바둑의 발상지인 중국
에서 국제기전 2년연속 석권이라는 신화를 남긴 한국바둑의 위력을 발휘함
으로써 한국기업의 중국시장확대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배한중바둑대항전은 바둑발상국인 중국이 현대바둑의 메카를
자부했던 일본과 벌여왔던 중일슈퍼리그가 폐지된 시점에서 창설돼 세계
정상에 올라선 한국바둑이 대외적인 국위선양에 톡톡히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일슈퍼리그는 대회스폰서인 일본전기(NEC)가 "한국이 참가하지 않는
국가대항전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며 대회중단을 선언, 지난7월 10회대회를
마지막으로 폐지됐다.

추첨순번이 같은 기사끼리 대국을 치러 1회전7국 2회전7국결과 승수가
많은 국가가 우승상금 7만달러를 받게되는 제1회롯데배 한중바둑대항전
출전기사명단은 다음과 같다.

<>한국=조훈현구단 서봉수구단 유창혁육단 이창호칠단 장수영구단
임선근팔단 최규병육단

<>중국=윙평구단 마효춘구단 유소광구단 조대원구단 왕견홍팔단 상호육단
유청오단

<최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