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중증의 재생불량성빈혈환자에 대한 부자간 골수이식이
성공했다.

서울대의대 내과 박선양교수팀(김로경.김병국)은 이달초 22세의 중증재생
불량성빈혈환자에게 HLA(조직적합성항원)형 5가지 가운데 한가지가 일치
하지 않은 47세 부친의 골수를 이식, 수술후 23일째인 27일현재 회복단계
라고 밝혔다.

골수이식시에는 HLA가 다 맞아야 하기 때문에 대개 형제나 우연히 맞는
타인의 골수를 이식하는데 부친의 골수를 이식, 성공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케이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HLA가 한가지 맞지 않는데도 부친의 골수를 이식받은 것은
호흡마비등 위급한 상황에서 HLA가 모두 맞는 골수를 확보할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박교수는 설명했다.

박교수는 HLA형 한가지가 불일치함에 따라 이식후 나타날 수 있는 거부
반응인 이식편대숙주반응을 막기 위해 사이톡신 방사선조사 항임파구
글로불린(ATG) 사이클로스포린등 면역억제제를 충분히 투여하고 골수량도
많이 공급, 14일째 나타난 거부반응극복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HLA형가운데 하나가 맞지 않는 부자간의 골수이식에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동종골수이식의 적용범위가 넓어지게 됐다고 박교수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