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방문중인 이영덕 국무총리는 30일 오전 보반 키에트 베트남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확대와 북한 핵문제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논의
했다.

이총리는 키에트 총리의 경협지원요청에 "아시아지역에서 베트남이 한국의
최대 경제협력국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회담에
배석했던 총리실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총리는 이미 약속한 5천만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9백만달
러의 무상원조 지원금액을 조기 집행하는 한편 베트남측이 공공사업 등 적정
한 신규사업을 요청해올 경우 95년부터 즉각 증액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
다.

또 내년부터 해외노동인력 수입규모를 2만명에서 3만명으로 확대,이중 베트
남에 1천1백여명 가량을 추가 배정하고 베트남 고위공직자 15-20명과 유학생
10명을 초청,연수 및 교육을 실시할 계획도 밝혔다.

양국 총리는 석유등 자원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한.베트남 자원 협력위를 설
치한다는데 합의하고 과학기술 협력협정도 연내에 앞당겨 체결키로 했다.

이총리는 도 무오이 베트남 공산당서기장의 연말 방한계획을 키에트 총리로
부터 전해듣고 김영삼 대통령의 초청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 키에트 총리는
이에 대해 김대통령을 초청하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양총리는 이와 함께 한.베트남 의회사절단의 상호 공식방문 등 양국 의회
및 정당차원의 교류를 확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