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 서강대 총장은 29일 자신이 소속된 예수회 한국지구(지구장 안병태 서
강대 이사장)가 자신의 잇단 주사파 발언과 관련해 자신을 불러 소명을 청취
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이는 교회의 실정을 모르는 잘못된 얘
기"라고 말했다.

박총장은 이날 오후 10시10분쯤 본사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예수회가 나를
소환,주사파관련 발언경위를 묻고 사제의 권위가 훼손됐다고 판단했을 때는
제재도 가능하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잘못된 것"이라며 "이같은 일은 절대 없
을 것이며 단지 동료사제끼리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는 나눌 수는 있다"
고 말했다.

이에대해 예수회측도 "박총장을 소환한다는 표현은 적당치않으며 사제간에
만나 그동안의 경위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겠다는 것"이라고 말해 그동안 일
부 언론을 통해 징계등으로 보도된 내용이 사실과 다름을 암시했다.

그러나 박총장과 예수회는 이같은 만남을 이미 가졌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언급을 회피했다.

박총장은 이와함께 그의 주사파발언과 관련,구체적 설명을 듣기 원하는 사
람들이 있다는데 대해 "그것은 언론이 앞으로 해야할 일"이라고 단정한 뒤
"나역시 잘못된 언론보도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총장은 지난 25일 여의도클럽 토론회이후 줄곧 서강대 교내에 있는 사제
관에서 생활해 왔으며 현재는 기도와 묵상으로 일관하는 피정중이라고 밝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