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설비 중국시장, 중앙정부 간섭 많아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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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발전설비시장은 엘도라도(아마존강에 있다고 상상한 황금의 나라)
인가.
발전설비시장의 침체에 따라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는 서방의 자본가
들은 중국의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보고 중국시장에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꿈꾸듯 중국은 만만한 상대가 아님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지 최근호에 실린 중국발전설비시장의 투자분위기를 요약
소개한다.
< 편 집 자 >
********************************************************************
1년전만 하더라도 중국발전설비시장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보였다.
미국의 금융중개기관인 골드만삭스와 세계적 발전설비업체인 제너럴
일렉트릭(GE)사가 중국에 자본을 대주기위해 수십억달러의 설비자금조달에
나섰을때 많은 서방기업들도 각종 프로젝트를 손에 넣기위해 안달을 했다.
수십억달러의 자금동원능력을 가진 홍콩의 대자본가 Y. S. 우씨도 그런
부류중의 하나다. 이때 그는 한꺼번에 무려 12가지나 되는 프로젝트를
거머쥘 수가 있었다.
그러나 그런 만족감도 잠시,별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 장애물로
등장, 사업전체를 뒤흔들어 놓고 있다.
최소18%의 수익률은 보장해주리라 믿고 있던 사업들에 대해 중국측이
엉뚱하게도 12-15%가 적당하다고 우기고 있기 때문이다. 총22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모두 날릴 판이다. "그들은 아직도 외국자본가를 도둑놈
취급하고 있다"고 우씨는 씨근거린다.
중국정부가 의심을 하고 있는것은 비단 외국자본가들만이 아니다.
중앙정부관리들은 지방정부관리들도 외국자본가들과 한통속으로 보고
있다.
그도그럴것이 중앙정부는 인플레억제등 경제안정문제를 내세워 무분별한
사업추진을 견제하려는데 비해 지방정부관리들은 전력난을 메우기위해
값이 비싸더라도 서둘러 사업을 추진해야한다는 마음이 앞서있다.
이런 생각으로 중앙정부가 틀어쥐고 있는 사업건수는 30개이상으로 전체
전력규모는 연간 1만5천메가와트에 이른다.
사업추진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경제정책추진을 둘러싼 중앙과
지방정부의 주도권싸움. 물론 각 지역경제정책의 주체는 지방정부다.
하지만 자유분방한 지방정부의 정책이 자주 중앙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골드먼삭스가 30%의 지분을 참여키로 하고 추진돼온
발전설비사업이 소위 경제개방의 기수라고 하는 이붕총리에 의해
중단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이총리는 골드먼삭스에게 25%의 수익률을 보장해주겠다는 지방정부의
보고를 듣고 이를 당장 중지시켰다고 한다.
사회간접시설인 발전설비에 대한 중앙관리들의 꽉막힌 시각도 문제다.
중국관리들의 관심은 발전소의 가격이나 연료에 따른 형태등 핵심적인
문제를 따지는게 아니라에 외국투자가의 수익률이 얼마냐에 사로잡혀
있다.
큰규모의 사업이 이처럼 지지부진하자 당장 전력이 부족한 이들 지방
정부는 우선 북경당국의 허가를 받지않아도 되는 소형프로젝트를
가동시켜 급한 불을 끄고 있다.
소형프로젝트란 25-50메가와트규모에 디젤연료를 사용하며 공사비가
3천만달러미만이면 된다. 이 경우에는 수익률도 20-25%까지 허용된다.
당장 쓰기에는 곳감이 낳다는 말처럼 소형프로젝트는 손쉽게 전력을
대쓰기는 쉬워도 큰 발전소에 비해 설비단가가 비싸고 전력요금도 높아
장기적으로 손해인 것만은 틀림없다.
북경관리들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을것이라고 외국인투자자들은 말한다.
얼마전 석탄성이 액화석탄파이프라인건설사업에 참여한 미국컨소시엄에
대해 20%의 수익률을 보장해 준것이 한 예라고 그들은 설명한다.
그러나 외국인투자에 대한 중앙정부의 근본적인 태도변화가 없는 한
중국시장은 더이상 엘도라도는 아니라는게 중론이다.
<김영철기자>
중국의 발전설비시장은 엘도라도(아마존강에 있다고 상상한 황금의 나라)
인가.
발전설비시장의 침체에 따라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는 서방의 자본가
들은 중국의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보고 중국시장에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꿈꾸듯 중국은 만만한 상대가 아님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지 최근호에 실린 중국발전설비시장의 투자분위기를 요약
소개한다.
< 편 집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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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만 하더라도 중국발전설비시장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보였다.
미국의 금융중개기관인 골드만삭스와 세계적 발전설비업체인 제너럴
일렉트릭(GE)사가 중국에 자본을 대주기위해 수십억달러의 설비자금조달에
나섰을때 많은 서방기업들도 각종 프로젝트를 손에 넣기위해 안달을 했다.
수십억달러의 자금동원능력을 가진 홍콩의 대자본가 Y. S. 우씨도 그런
부류중의 하나다. 이때 그는 한꺼번에 무려 12가지나 되는 프로젝트를
거머쥘 수가 있었다.
그러나 그런 만족감도 잠시,별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 장애물로
등장, 사업전체를 뒤흔들어 놓고 있다.
최소18%의 수익률은 보장해주리라 믿고 있던 사업들에 대해 중국측이
엉뚱하게도 12-15%가 적당하다고 우기고 있기 때문이다. 총22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모두 날릴 판이다. "그들은 아직도 외국자본가를 도둑놈
취급하고 있다"고 우씨는 씨근거린다.
중국정부가 의심을 하고 있는것은 비단 외국자본가들만이 아니다.
중앙정부관리들은 지방정부관리들도 외국자본가들과 한통속으로 보고
있다.
그도그럴것이 중앙정부는 인플레억제등 경제안정문제를 내세워 무분별한
사업추진을 견제하려는데 비해 지방정부관리들은 전력난을 메우기위해
값이 비싸더라도 서둘러 사업을 추진해야한다는 마음이 앞서있다.
이런 생각으로 중앙정부가 틀어쥐고 있는 사업건수는 30개이상으로 전체
전력규모는 연간 1만5천메가와트에 이른다.
사업추진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경제정책추진을 둘러싼 중앙과
지방정부의 주도권싸움. 물론 각 지역경제정책의 주체는 지방정부다.
하지만 자유분방한 지방정부의 정책이 자주 중앙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골드먼삭스가 30%의 지분을 참여키로 하고 추진돼온
발전설비사업이 소위 경제개방의 기수라고 하는 이붕총리에 의해
중단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이총리는 골드먼삭스에게 25%의 수익률을 보장해주겠다는 지방정부의
보고를 듣고 이를 당장 중지시켰다고 한다.
사회간접시설인 발전설비에 대한 중앙관리들의 꽉막힌 시각도 문제다.
중국관리들의 관심은 발전소의 가격이나 연료에 따른 형태등 핵심적인
문제를 따지는게 아니라에 외국투자가의 수익률이 얼마냐에 사로잡혀
있다.
큰규모의 사업이 이처럼 지지부진하자 당장 전력이 부족한 이들 지방
정부는 우선 북경당국의 허가를 받지않아도 되는 소형프로젝트를
가동시켜 급한 불을 끄고 있다.
소형프로젝트란 25-50메가와트규모에 디젤연료를 사용하며 공사비가
3천만달러미만이면 된다. 이 경우에는 수익률도 20-25%까지 허용된다.
당장 쓰기에는 곳감이 낳다는 말처럼 소형프로젝트는 손쉽게 전력을
대쓰기는 쉬워도 큰 발전소에 비해 설비단가가 비싸고 전력요금도 높아
장기적으로 손해인 것만은 틀림없다.
북경관리들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을것이라고 외국인투자자들은 말한다.
얼마전 석탄성이 액화석탄파이프라인건설사업에 참여한 미국컨소시엄에
대해 20%의 수익률을 보장해 준것이 한 예라고 그들은 설명한다.
그러나 외국인투자에 대한 중앙정부의 근본적인 태도변화가 없는 한
중국시장은 더이상 엘도라도는 아니라는게 중론이다.
<김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