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사내외환딜링제도를
도입, 약 30억원의 금융비용 절감효과를 거둔것으로 밝혀져 눈길.

한전은 지난해 11월 공기업가운데는 처음으로 사내외환딜링제도를 실시,
지금까지 1달러당 평균 2.2원의 금융비용절감효과가 생겼다는 것.

한전은 전원설비용시설재 연료수입 외채원리금상환등으로 올해 예산기준
30억달러의 외화지급분중 19억달러를 원화자금으로 외화를 사서 충당하고
있는데 이를 자체 외환딜링으로 처리,올해 약 43억원의 금융비용절감
효과를 기대.

사내외환딜링은 기업이 필요로하는 외화를 기존의 거래은행 위탁방식에서
탈피,사내딜러가 직접 외환시장(주로 외환취급은행)에서 구매처리하는 것.

사내딜러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외화시세를 지켜보다가 적절한 때에 직접
외화를 구매,화폐단위당 1. 2원에서 2. 8원의 구입위탁수수료를 은행에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쓸데없는 비용을 줄이고 있다.

한전은 서울 본사에 별도의 외환딜링룸을 두고 있으며 2명의 사내딜러들은
국제외환시세를 전해오는 로이터통신등을 지켜보며 하루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를 거래하고 있다고.

한전은 지난1월 3천5백만원의 손실을 입는 것으로 제외하고는 외환딜링
제도를 성공적으로 운영했고 한국통신이 지난 4월부터 외환딜링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기법을 전수하기도.

한전이 사내외환딜링제도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은 경영층이
사내딜러들에게 재량권을 부여,딜러들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외환시장에
자율적으로 재빨리 대응할 수 있었기 때문.

한전은 사내외환딜링제도도입으로 수십억원의 금융비용절감효과외에도
직접 외환시장거래에 뛰어들면서 외환관리능력이 향상됐고 외환관리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대외에 남기게 됐다고 자체
평가.

한전관계자는 "사내외환딜링제도가 일단 성공적으로 평가되지만 보완할
점도 많다"고 밝히고 "앞으로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조직을 재정비해
나가면 국내여타기업보다 금융시장변화에 적극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장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