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합판협회가 한국의 인도네시아 합판수입창구를 세실무역
(대표 이원규)로 일원화, 가격폭락방지에 나서고 있다.

30일 합판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합판수출을 총괄하는 합판협회
(APKINDO)는 최근 한국의 합판수입업체 4개사를 소집해 회의를 갖고
한국내 수입창구(오퍼에이전트)로 세실무역을 지정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0월 합판수입창구를 19개사에서 코데코 코린
선경 세실무역등 4개사로 줄인지 10개월만에 또다시 축소, 단일화시켰다.

이같은 인도네시아의 조치는 국제합판가격 폭락과 이에따른 한국내
유통시장의 혼란을 막아 시장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합판(두께 2.7 가로 4피트 세로 8피트 가구용 박판기준)
수출가격은 작년말 당 6백25달러에서 올8월엔 4백60달러로 26.4%나
떨어졌다.

또 국내 합판시장은 건설경기및 가구경기부진으로 재고가 20만 에 달할
정도로 늘어난데다 덤핑판매가 심화돼 수입업체들이 출혈판매경쟁을 하고
유통업체들이 부도를 내는등 혼란을 겪고 있다.

한편 그동안 4개사를 창구로 해 인도네시아사 합판을 수입해온 합판
실수요업체들은 이번 조치로 인도네시아산 합판확보가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산 합판은 지난해 1백15만 가 수입돼 총합판수입의 98%를
차지했고 올해는 수요부진으로 70만 가량이 수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