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동자 대표자회의(전노대.공동의장 권영길)및 현대 등 5개 자동차회사
노조원 50여명은 3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환경운동 연합사무실
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미국측이 우리 정부에 미국산 승용차를 관용차
로 사용하도록 강요한 것은 내정간섭인 만큼 이를 철회하고 우리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한 뒤 미대사관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전노대 등은 이날 회견에서 "미국은 민족적 자존심을 자극하는 부당한 내정
간섭인 자동차시장 개방압력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한 뒤 "이를 무시할 경
우 자동차업종 노동자를 비롯한 전체 노동자들은 각사별로 항의, 규탄집회를
갖고 전국적인 항의 투쟁을 벌여나갈 방침"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