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0년대후반 일본경제에 불어닥쳤던 거품경제(자산가치의 급격한 상승
과 그영향등)는 그원인이 단순하지는 않지만 당시 취해진 일련의 금융완화
를배경으로 한 통화공급량의 증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명호한국은행총재의 초청으로 한국에 온 미에노 야스시일본은행총재는
31일 한은에서 "일본경제와 중앙은행"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85년 플라
자합의(급격한 엔고유도조치)이후 엔고의 충격을 방지하기위해 재할인율을
87년 초반까지 2.5%수준으로 낮추는등 일련의 금융완화조치가 경제에 거품
을 일으킨 면이 있다고 말했다.

미에노총재는 "금융정책만으로 거품발생을 사전에 방지할수는 없었지만 당
시 경기과열현상에 대해 미리 제동을 걸었더라면 경기변동의 진폭은 적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완화조치를 취하던 86년말경에 경기는 이미 바닥을 지나고 있었
던 만큼 금융정책상의 대응이 늦었다고 할수있다고 말했다.

미에노총재는 "당시의 상황을 돌아볼때 으레 모습을 달리하는 인플레이션
의위협에 대해 중앙은행이 미리 미리 대응하는 방법을 모색하는게 필요하
다"고밝혔다. 그는 또 "금융정책은 인플레없는 지속적 성장"이라는 중장기
적 목표를 위해 운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에노총재는 일본은행은 금융기관의 불량채권문제를 금융기관스스로 해결
토록하고 있으며 개별금융기관의 문제가 금융시스템전체에 파급되지 일이
없도록 금융기관경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