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들어 뚜렷해진 고가주선호경향으로 주식거래량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반면 거래대금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증권시장을 통한 직접금융 조달이 활발하게 이뤄졌으나 주가상승률및
거래량등 유통시장의 여건은 아직까지 이에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관계기관에따르면 주식 유통시장이 아직 활기를 띄지못해 금년
증시는 8월31일의 종합주가지수가 944.23으로 연초에 비해 7.38%
(64.9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또 8월말까지의 주식거래량은 65억3천8백5만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5.4%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같은기간의 주식거래대금은 33조7천4백14억원으로 지난해동기보다
32.6%나 늘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금년들어 우량고가주의 장세주도경향이 강하게 나타나
고가권 주식의 매매가 많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함께 유통시장보다는 발행시장의 신장세가 보다 뚜렷해 금년들어
8월말까지 기업들이 증권시장 통해 조달한 직접금융규모는 모두 16조7천1백
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0%가 늘어났다.

특히 유상증자나 기업공개등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활발하게 이뤄져
유상증자는 지난해동기에 비해 68.5%가 많은 2조9천31억원이 이뤄졌다.

기업공개는 금년들어 8월말까지 지난해 동기보다 3천6백83%나 많은 5천1백
46억원규모의 공개가 이뤄졌다.

회사채 발행역시 3조4천1백77억원어치가 이뤄져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4.8% 증가했다.

직접금융시장 특히 주식발행의 활기는 금년들어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점차
호전조짐을 보이자 증권당국이 유상증자나 기업공개등에 대한 규제를 완화,
은행등의 증자를 허용하고 공개허용규모도 확대했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주가상승률은 금년들어 지난8개월동안 한국비료가 3백6.1%나 상승,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두산음료 대영포장 세원등 12개종목도 1백%
이상씩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동방개발등 16개종목은 주가가 50%이상 떨어졌다.

주식시장의 기관화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나 기관투자가들의 매매비중이
지난해의 24.7%에서 금년들어 현재까지는 평균 29.2%로 높아졌다.

기관들은 금년들어 모두 40조6천3백39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고 39조3천
7백53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투자자들은 한도소진종목이 많은탓으로 시장점유률은 지난해의
2.5%에서 1.7%로 떨어졌으나 주식매매규모는 매수가 2조7천1백10억원,
매도는 1조9천3백19억원으로 여전히 매수우위를 지속했다.

유상증자에서 은행 증권등 금융업종의 비중이 높아지고 무보증사채의
발행이 급증한 것도 지난해와 달라진 특징으로 꼽을 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