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지역에서 마지막 남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능곡지구에서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산신도시를 비롯 화정, 행신, 중산, 탄현, 성사지구 등 고양지역 대단위
택지지구에서 아파트분양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총분양물량이 1만6천여
가구에 이르는 능곡지구에 대한 수도권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달말부터 시작될 중대형 민영아파트 2천6백여가구의 분양을 앞두고
대형아파트를 분양받기 힘든 서울지역 청약저축자들의 청약열기가 벌써부터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곳에서 첫분양된 주공아파트 분양률을 감안할때 내년 10월
까지 분양될 주공아파트는 물론 이달부터 2개월에 걸쳐 분양될 민영아파트의
청약열기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청약받은 주공 공공분양아파트의 경우 1천9백86가구가
한꺼번에 공급됐음에도 불구, 평균 2대1의 경쟁율로 마감됐다.

또 지난달 25일 분양된 근로복지아파트 4백30가구는 5.6대1, 공공임대
아파트 5백4가구는 1.24대1의 경쟁율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내년 5월과 10월에 분양될 주공 공공분양아파트중 올해부터 주공이
새로 짓기 시작한 전용면적 18.1평-25.7평 아파트가 3천가구나 포함돼
있어 그동안 국민주택규모아파트를 기다려온 수도권 청약저축자들의 기대도
만만찮은 상태이다.

<>.입지여건=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행신동 토당동 일원에 자리잡은 능곡
지구는 교통여건이 원활해 서울생활권에 들어간다.

서울도심은 물론 주요지역으로 쉽게 도달할수 있어 신촌까지는 차로 30분,
시청까지는 50분이면 도착할수 있다.

또 영등포까지는 20분, 강남주요지역으로는 자유로와 강변도로를 이용,
1시간이면 닿을수 있다.

현재 이곳에 종점을 두고 있거나 이곳을 거쳐가는 버스노선은 좌석버스
748번 등 8개가 있다.

또 내년 6월 개통될 일산선전철을 이용할수도 있어 교통은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 국사봉이 있고 곳곳에 야산이 자리잡고 있어 주거환경도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다만 이 일대에 일산신도시와 화정지구등 6개 택지개발지구가 거의 동시에
개발되고 있는 탓에 입주가 마무리될 97년경이면 도로교통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급규모및 시기=능곡지구는 총면적이 36만9천평으로 고양지역 6개
택지개발지구중 화정지구(약62만평) 다음으로 큰 곳이다.

이곳에 지어질 아파트는 주공아파트 1만3천4백36가구(전용면적 25.7평
이하), 민영아파트 2천6백16가구(전용면적 25.7평초과) 등 모두 1만6천
52가구이다.

이중 앞으로 분양될 물량은 지나달 분양된 주공 주공아파트 2천9백20가구를
제외한 1만3천1백32가구이다.

이 가운데 주공아파트의 유형별가구수는 공공분양아파트가 8천1백56가구,
공공임대아파트가 7백20가구, 근로복지아파트가 1천6백40가구이다.

공공분양아파트는 청약저축자들에게, 공공임대아파트는 소득수준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주택수요자들에게, 근로복지아파트는 제조업 등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에게 각각 임대.분양된다.

이들 주공아파트는 내달 2천7백77가구, 내년3월 1천7백13가구, 내년5월
3천2백31가구, 내년10월 2천8백가구가 각각 된다.

이중 장기 청약저축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전용면적 18.1평-25.7평
공공임대아파트가 내년5월과 10월에 각각 1천2백가구, 1천8백가구 포함돼
있다.

청약기간이 짧은 서울지역 청약예금 1순위자(20배수외)의 주목대상인
민영아파트는 내달말 2개 블록에서 1천6백96가구, 10월말 1개블록에서
9백20가 각각 분양될 예정이다.

<>.분양가격=주공아파트의 분양가격은 공공분양및 근로복지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분양된 주공아파트 평당가격 2백14만8천원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주공측도 지구내 형평성을 고려, 건자재가격 상승 등 특별한 변화가 없는한
이같은 가격으로 분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공공분양및 근로복지아파트는 평당 2백14만8천원에 분양될 전망
이다.

공공임대아파트도 16평형을 기준으로 할때 최근 분양된 아파트의 임대료
7백37만원이 적용될 예정이다.

민영아파트의 경우는 9%옵션으로 포함, 평당 2백90만원-3백만원선으로
일산신도시에 비해서는 다소 비싼 편이다.

<>.청약방식=이곳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청약예금제도가 적용되고 있다.

따라서 청약예금에 가입한 고양시거주자와 수도권거주자를 대상으로 분양
한다.

분양일정은 고양시1순위자, 수도권1순위자, 고양시2순위자, 수도권
2순위자, 고양시3순위자, 수도권3순위자 순이다.

고양시거주자인지 고양시이외지역 거주자인지는 공급공고일 현재 주민등록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전세기간 만기가 다된 수도권 청약예금자는 일산 원당 등 고양시
에서 전세를 구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청약전망=주공아파트의 경우 공공분양아파트를 중심으로 청약경쟁율이
비교적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공공분양아파트 2천가구 가까이가 한꺼번에 분양됐음에도 불구
하고 평균 2대1, 근로복지아파트는 4백30가구에 2천4백21명이나 몰려 5.6대
1의 높은 경쟁율을 보인데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내년 5월과 10월에 각각 1천2백가구와 1천8백가구가 분양될 전용면적
18.1평-25.7평 공공분양아파트는 중형아파트를 원하는 대규모 청약저축
대기자들을 감안할때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민영아파트의 경우는 고양시1순위자 청약에서는 미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양시에서 청약제도가 실시된지가 3년남짓이고 대형아파트를 분양받을
만한 청약예금자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게 현지 부동산관계자들의 분석
이다.

고양시거주 1순위자이면 민영아파트 당첨이 거의 확실한 셈이다.

따라서 경쟁율이 가장 치열하고 분양이 마감될 순위가 서울및 수도권거주
1순위자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