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군진단] 기계주 .. 유례없는 순익증가율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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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개선현상이 두드러진 상장기업들의 올상반기 영업실적에서 기계
업종의 순익 증가율이 눈길을 끌고있다.
12월결산 상장법인중 기계업종 소속기업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5천%가 훨씬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개별기업에서는 간혹 있는 이같은 엄청난 증가율은 업종전체를 대상으로
할 경우 사상 유례가 없는 수치로 평가되고 있다.
기계업종의 상반기 매출액과 경상이익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도 21%와
3백40%로 나타나 특별이익등에 의한 "반짝호조"가 아니며 기계산업이
본격적인 호황기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설명이다.
기계산업의 호황은 경기호전과 설비투자증가 덕이다.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91년이후 가장높은 8.5%로 잠정집계돼 "과열"을 우려할 정도다.
경기가 좋아지면서 제조업체들이 시설투자를 늘린다. 이는 상공자원부가
조사한 상반기 기업설비투자동향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국내 2백대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이들기업의
상반기중 설비투자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53%나 늘어났고 하반기에는
증가율은 72%로 높아질 것으로 나왔다. 92,93년 연속 침체됐던 설비투자가
올해는 연간 55%선의 급증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기계산업 경기는 설비투자와 같은 흐름을 탄다. 설비투자에 들어가는
자금의 상당부분은 기계구입에 사용되기 때문에 제조업설비투자증감율과
기계생산증감률은 보통 나란한 그래프를 그린다. 올해 설비투자가 급증
하면 자연히 기계경기도 좋다.
상반기 기계산업동향에서 이미 이같은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기계업체(비상장사포함)의 생산이 상반기에 전년보다 30%이상 늘어났으며
선행지표인 수주도 35%이상의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올해초 5-13%정도씩 인상되고 재고도 40%이상
줄어들어 수익성도 무척 좋아진다는 분석이다.
분야별로는 설비투자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공작기계가 생산 50%,
수주 70%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건설기계는 내수 24%,수출 76%의
고도성장을 나타냈다.
농업용기계도 정부의 공기계반값공급정책과 8천8백55억원(전년대비 25%
증가)의 자금지원으로 소형농기계를 중심으로 30%를 웃도는 매출신장세를
계속했다. 섬유 화학등 일반기계 역시 호조를 보이고 있다.
기계업종의 호조는 하반기는 물론 적어도 내년상반기까지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일감을 많이 확보해두고 있어서다. 수주증가세로
미뤄볼때 하반기의 생산 증가율은 상반기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체별로도 대부분 높은 매출증가세 속에 수익성도 무척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화천기계 쌍용정공 대동 태성기공 한신기계 동양기전등이 돋보이는
외형신장세를 나타냈고 화천기계 쌍용정공 대동등의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동서경제연구소는 화천기계 대동 태성기공 한국종합기계등이
연간순이익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쌍용정공 두산기계 대경기계기술등은 적자를 계속하고 세진등은
순익감소가 예상되는등 부진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측됐다.
주가동향 기계주가 지난8월초부터 꾸준한 상승흐름을 타고있다. 지난8월초
1,228이던 기계업종지수가 지난달말 1,290선으로 올라서 5.1%의 상승률로
종합주가지수 상승폭(1.3%)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 중순이전까지만해도 하루 1백만주가 채안돼던 기계업종의 전체
거래량도 실적발표시점인 지난달 중순이후 하루평균 2백만주를 넘어섰다.
좋아진 반기실적이 매수세를 끌어당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그러나 종목별로는 실적에 따라 엇갈린 길을 가고있다. 실적이 좋아지는
종목은 급등한 반면 실적부진종목의 주가는 제자리걸음도 힘겨운 모습이다.
한국종합기계가 실적호전종목의 대표주자. 이종목의 주가는 지난달초
1만5백원에서 월말 1만3천3백원으로 올라 한달동안 26.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우중공업도 19.4%나 올랐다.
그러나 적자를 계속한 두산기계주가는 지난7월하순부터 시작된 내리막
길이 한달이상 이어져 1만6천원대이던 8월한달동안 20.8%나 떨어져
1만3천원대로 주저앉았고 세진주가도 지난7월하순부터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증권분석가들은 기계업종의 주가는 당분간 상승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전체 증시가 아직은 실적장세의 연장선상에 있어
실적호전종목을 중심으로 상승흐름이 계속될 것이란 예측이다.
또 약세를 보이는 종목에 대해서는 실적부진이란 악재의 반영은 거의
마무리돼 더이상의 급락보다는 바닥을 찾는 단계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건수기자>
업종의 순익 증가율이 눈길을 끌고있다.
12월결산 상장법인중 기계업종 소속기업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5천%가 훨씬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개별기업에서는 간혹 있는 이같은 엄청난 증가율은 업종전체를 대상으로
할 경우 사상 유례가 없는 수치로 평가되고 있다.
기계업종의 상반기 매출액과 경상이익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도 21%와
3백40%로 나타나 특별이익등에 의한 "반짝호조"가 아니며 기계산업이
본격적인 호황기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설명이다.
기계산업의 호황은 경기호전과 설비투자증가 덕이다.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91년이후 가장높은 8.5%로 잠정집계돼 "과열"을 우려할 정도다.
경기가 좋아지면서 제조업체들이 시설투자를 늘린다. 이는 상공자원부가
조사한 상반기 기업설비투자동향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국내 2백대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이들기업의
상반기중 설비투자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53%나 늘어났고 하반기에는
증가율은 72%로 높아질 것으로 나왔다. 92,93년 연속 침체됐던 설비투자가
올해는 연간 55%선의 급증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기계산업 경기는 설비투자와 같은 흐름을 탄다. 설비투자에 들어가는
자금의 상당부분은 기계구입에 사용되기 때문에 제조업설비투자증감율과
기계생산증감률은 보통 나란한 그래프를 그린다. 올해 설비투자가 급증
하면 자연히 기계경기도 좋다.
상반기 기계산업동향에서 이미 이같은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기계업체(비상장사포함)의 생산이 상반기에 전년보다 30%이상 늘어났으며
선행지표인 수주도 35%이상의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올해초 5-13%정도씩 인상되고 재고도 40%이상
줄어들어 수익성도 무척 좋아진다는 분석이다.
분야별로는 설비투자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공작기계가 생산 50%,
수주 70%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건설기계는 내수 24%,수출 76%의
고도성장을 나타냈다.
농업용기계도 정부의 공기계반값공급정책과 8천8백55억원(전년대비 25%
증가)의 자금지원으로 소형농기계를 중심으로 30%를 웃도는 매출신장세를
계속했다. 섬유 화학등 일반기계 역시 호조를 보이고 있다.
기계업종의 호조는 하반기는 물론 적어도 내년상반기까지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일감을 많이 확보해두고 있어서다. 수주증가세로
미뤄볼때 하반기의 생산 증가율은 상반기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체별로도 대부분 높은 매출증가세 속에 수익성도 무척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화천기계 쌍용정공 대동 태성기공 한신기계 동양기전등이 돋보이는
외형신장세를 나타냈고 화천기계 쌍용정공 대동등의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동서경제연구소는 화천기계 대동 태성기공 한국종합기계등이
연간순이익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쌍용정공 두산기계 대경기계기술등은 적자를 계속하고 세진등은
순익감소가 예상되는등 부진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측됐다.
주가동향 기계주가 지난8월초부터 꾸준한 상승흐름을 타고있다. 지난8월초
1,228이던 기계업종지수가 지난달말 1,290선으로 올라서 5.1%의 상승률로
종합주가지수 상승폭(1.3%)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 중순이전까지만해도 하루 1백만주가 채안돼던 기계업종의 전체
거래량도 실적발표시점인 지난달 중순이후 하루평균 2백만주를 넘어섰다.
좋아진 반기실적이 매수세를 끌어당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그러나 종목별로는 실적에 따라 엇갈린 길을 가고있다. 실적이 좋아지는
종목은 급등한 반면 실적부진종목의 주가는 제자리걸음도 힘겨운 모습이다.
한국종합기계가 실적호전종목의 대표주자. 이종목의 주가는 지난달초
1만5백원에서 월말 1만3천3백원으로 올라 한달동안 26.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우중공업도 19.4%나 올랐다.
그러나 적자를 계속한 두산기계주가는 지난7월하순부터 시작된 내리막
길이 한달이상 이어져 1만6천원대이던 8월한달동안 20.8%나 떨어져
1만3천원대로 주저앉았고 세진주가도 지난7월하순부터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증권분석가들은 기계업종의 주가는 당분간 상승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전체 증시가 아직은 실적장세의 연장선상에 있어
실적호전종목을 중심으로 상승흐름이 계속될 것이란 예측이다.
또 약세를 보이는 종목에 대해서는 실적부진이란 악재의 반영은 거의
마무리돼 더이상의 급락보다는 바닥을 찾는 단계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