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도시지역 근로자들은 외식비로 한달에 10만원 가량 쓰고있으며
차량 구입 또는 유지비와 과외비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올 2/4분기이
도시근로자 가구소득은 월 평균 1백62만9천1백원으로 작년동기의 1백39만
8천원에 비해 16.5%가 늘어나 92년 2/4분기의 17%이후 2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소득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경기활황에 힘입어 임금 증가율이
높아지고 여성들을 비롯한 가구원들의 취업이 늘어난 데다 증시 활황,전
세값 상승등의 영향으로 배당금/이자/임대료 등의 재산소득이 급증했기때
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지출은 작년 2/4분기의 월평균 1백6만3천1백원에서 1백18만7천6백원으로
11.7%가 증가, 작년 2/4분기의 증가율 10.4%보다 1.3%포인트 높아졌으나
올 1/4분기의 1백22만6천9백원보다 3만9천3백원 줄었고 증가율도 13.3%에
서 1.6%포인트 낮아졌다.

이에따라 소득 가운데 조세/사회보장분담금/이자등 비소비지출을 뺀 가
처분 소득은 작년 2/4분기의 1백28만2천8백원보다 15.7%가 많은 1백48만4
천2백원으로 늘었고 가구당 흑자는 33만5천원에서 44만1천5백원으로 31.8
%가 증가했으며 소득에 대한 소비의 비중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은 73.
9에서 70.3으로 3.6포인트가 떨어졌다.

특히 소득 증가액에 대한 소비 증가액의 비중을 나타내는 한계소비성향
을 작년 2/4분기의 93.8에서 절반수준인 47.1로 뚝 떨어져 통계청이 자료
관리를 시작한 74년 이후 사상최저를 기록했는데 이는 소득은 크게 늘었
으나 소비는 약간 시차를 두고 늘어나는 관례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소비
지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