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수출이 1백억달러 증가할때마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은
10억2천만달러씩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수출과 대일무역적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수출에 따른 대일수입 유발액은 44억8천4백만달러로 전체 수출액
4백37억8천5백만달러의 10. 2%에 달했다.

수출에 따른 대일수입 유발액은 수출상품의 생산에 필요한 설비 및
원부자재등 각종 원료구입비중 일본으로부터 들여온 수입자재의 비중을
산출, 이를 전체 수출액에 곱해 산출한 금액이다.

업종별로는 중화학부문의 대일수입 유발액이 36억8천4백만달러로
수출액의 11.9%에 달했고 경공업부문은 7억7천만달러로 6.2%,
1차산품은 3천만달러로 5.2% 수준이었다.

품목별로는 전자부품의 대일수입 유발액이 11억4천5백만달러로 16.6%,
컴퓨터.사무기기가 2억6천5백만달러로 16.2%, 가정용전자전기가 4억5천
8백만달러로 13.6%에 이르렀다.

또 자동차의 대일수입 유발액은 2억1천8백만달러로 수출액의 8.1%,
철강1차제품은 1억7천3백만달러로 7.8%,섬유직물은 2억8천8백만달러로
7.5%에 달했다.

무협 관계자는 "상반기중 수출에 따른 대일수입 유발액은 일본 수입액의
38%를 치지했다"면서 "이는 국내 수출산업 구조가 대일수입 의존도가 높은
중화학중심으로 개편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급증하고 있는 대일무역적자를 축소하고 전체
무역수지를 개선하기위해서는 수출과 투자 부문의 대일수입 유발도를
낮추는게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부품.소재및 자본재산업의 육성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