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바닷사람들이 참여하는 "바다의 날" 축제가 오는 10월 3일 부산에서
처음 열린다.

전국선원노조연맹은 해운항만청과 수산청, 전국선원노조연맹, 한국선주
협회, 한국해운조합, 선박대리점협회, 해양소년단연맹, 한국원양어업협회,
해기사협회 등 해양.수산업계가 공동으로 오는 10월 3일 부산시 조도에 있는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약5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1회 "바다의 날 축제"를
열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각 해양.수산 관련단체 대표들은 지난 1일 선원노련 사무실에서
"바다의 날 축제 준비회의"를 가졌으며 "바다의 날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기
위한 1천만명 서명운동 추진위원회"를 구성, 오는 바다의 날 축제를 기해
서명운동을 시작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해양.수산업계 관계자들은 해양산업의 중요성을 고취하고
해운인들의 상호이해와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바다의 날 축제"에서 바다를
주제로 한 백일장, 노래자랑, 사생대회 등 각종 문화행사를 펼치기로 했다.

해양.수산업계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로서는 바다는 미래의
터전으로 큰 잠재력을 갖고 있으나 지금까지 소홀히 취급돼 온 것이 사실
이라면서 바다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깊이 심어주기 위해 바다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3월 13일이 "해운의 날"로 지정돼 있으나 해운진흥
촉진대회 이외에는 별 다른 행사가 없는 실정이라고 업계는 밝혔다.

한편 미국은 해운의 날(노르망디 상륙작전일인 5월 22일)을 올해부터
범국가적인 기념일로 지정, 클린턴 대통령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벌였고 일본도 이미 7월 20일을 바다의 날(우미노 히)로 만들어 매년
기념행사를 갖고 있으며 올해는 국가경축일로 지정하기 위해 1천만명
서명운동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