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공무원. 한때 사업을 못하게 만드는게 공무원이란 말이
중소업계에 나돌기도 했다. 그런 중소기업과 공무원이 손을 맞잡고
회사발전의 초석을 놓고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 군포에 있는 신한상공(대표 석강석)과 경기도청에 근무하는
김태한 김교선씨가 주인공들. 이들의 만남은 "환경"이란 중매꾼에 의해
이뤄진다.

김태한씨는 도청 오수관리계장으로 20여년간 환경관련업무를 담당해온
베테랑 환경공무원. 김교선씨도 폐수배출업소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오. 폐수배출업소에 대한 24시간 감시체제를 구축하고싶었다.

그래서 환경공무원의 경험을 살려 감시장비를 만들기로했다. 그러나
제품제작을 위한 구체적인 기술과 생산노하우는 없었다. 그래서
신한상공을 찾아 "상의"한다.

신한상공은 김계장등의 아이디어를 충분히 반영, 제품을 완성한다. 지난
5월께다. 정오수시료채취분석기가 이들의 발명제품이다.

이제품은 24시간 오폐수를 감시할수있도록 각종 첨단부품과 기기를 조화
했다. 특히 종전 "사후약방문"차원의 오폐수문제를 예방차원으로 바꾼
첫 장비라고 주위에서 말하고 있을 정도. 이장비는 환경관리관청과
수질환경보전법에 의한 환경장비의무업체등에 공급될 전망이다.

이제품의 개발로 김태한 김교선씨는 경기도에서 실시중인 공무원
제안제도의 대상수상자가 됐다.

신한상공도 본격적인마케팅에 나섰다. 지난달말 울산에서 열린
94울산환경산업전에서 수요업체의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공무원들은 명예를 얻고 기업은 이익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태한씨는
제대로된 감시장비만이 무단방류등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
한다며 이장비로 수질이 향상됐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제품개발과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신한상공의 전해복부사장은 "공무원과
중소기업이 서로 경원시하던 시대는 지났다"며특히 둘이 힘을 합치면
이번 경우처럼 2인3각의 시너지효과를 낼수있다고 자랑한다.

그는 이장비가 널리 퍼져 발명을 위해 애써준 두 공무원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