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삼성 현대 럭키등 대형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올라가는 반면
동양 제일 쌍용화재등 중하위사는 자보물량이 떨어져 나가는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크게 3가지 요인에 의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첫째
책임보험과 종합보험을 동시에 가입하는 자동차보험증권 단일화조치.

종합 책임 두보험을 각각 다른회사에 든 가입자들은 주로 종합보험
가입회사쪽으로 책임보험을 옮기고 있다.

때문에 종합보험에 강세를 보이는 대형사의 계약인수규모가 늘고 있다.
지난8월 증권단일화조치의 의무화로 이같은 현상응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둘째 각사가 불량계약자에 대한 선별인수을 강화, 불량계약은 크게
늘어나는 반면 우량가입자에 대한 인수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강한 대형사의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손해율이 좋은 책임보험의 보상한도가 최고1천5백만원으로
늘어나는등 책임보험시장이 커짐에 따라 대형사들이 이에대한 적극적인
공략을 펴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따라 책임보험의 신장세는 올사업연도들어 7월말까지 해동화재(55.
6%)를 제외하고 삼성화재가 54.1% 현대해상은 32.8% 럭키화재는 13.9%
한국자보 11.9%등 상위 4개사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제화재가 30.3% 줄어든 것을 비롯해 쌍용은 20.3% 신동아 19.6%가
각각 감소했다. 동양화재와 대한화재도 0.4%와 3.3% 줄었다.

종합보험에서도 럭키화재가 18.9% 증가했고 현대해상 10.9% 삼성화재
3.7% 신장, 강세를 보였으나 제일(-13.3%) 쌍용(-11.9%) 대한(-11.5%)
감소해 대조를 이루었다.

전체 시장점유율은 지난6월말현재 현대해상이 책임보험 강세에 힘입어
16.2%를 기록, 한국자동차보험을 제치고 업계 정상을 차지했고 삼성과
한국자보는 15.6% 럭키화재 11.3%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보를
제외한 대형사들의 점유율이 0.3-1.1% 늘어난 것이다.

한국자동차보험도 적자경영에서 탈피하기 위한 상품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내려갔을 뿐 여전히 자동차
보험시장에선 강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동양화재의 시장점유율은 전년의 11.3%에서 9.8%로 1.5%포인트
낮아져 지난해의 급신장세와는 대조를 이루었고 제일 1.1%포인트, 쌍용
0.8%포인트씩 점유율이 떨어졌다.

신동아화재는 책임보험인수실적은 크게 줄어드는 대신 종합보험이 대폭
증가,시장점유율이 1. 1%포인트 높아졌다. 업계일각에선 책임보험고객의
이탈로 악화된 자금수지를 보전하기 위해 종합보험을 적극 인수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연간3조원이상 보험료가 들어와 손해보험종목중 최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자동차보험시장은 대형사나 중하위사 모두 기피하는 부문이다.

지난해만 이부문에서 8천억원의 적자를 보는등 손해율이 높아 회사경영에
"해"만 끼치는 종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동차보험이 회사의 현금흐름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데다 이에
따른 투자수익도 만만치않아 쉽게 포기할수 없는 시장이라는게 보험업계
관계자의 지적이다.

또 손해보험시장의 특성상 한번 올라간 시장점유율을 끌어 내리기도
용이하지 않아 최근 대형사의 "자보시장 독주현상"은 전체 손보시장에서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