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중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중 서울지역 부도율은 0.12%로 잠정 집계
돼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작년 11월과 올해 5월의 0.11%보다 0.01%포인트
높아 사상 최고를 나타냈다.

서울지역 부도업체수도 4백29개로 지난 3월의 4백36개에 이어 올들어 월별
부도업체수가 두번째로 많았다.지난 8월의 서울지역 부도율이 이같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7월31일이 일요일이어서 통상 월말로 몰리는 부도가
8월에는 월초로 넘어온데다 가계수표를 중심으로한 개인사업자의 부도건수
가 올들어 월별 최대치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또 지난 8월초 은행의 지준마감 사태에 따른 금융권의 자금경색과 은행의
대출규모 축소로 영세사업자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진데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올들어 서울지역의 월별 부도율을 보면 1월에는 0.09%,2월 0.08%,3월 0.09
%로0.1%를 밑돌았으나 4월 이후 부도율이 0.1%대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4월에는 0.10%,5월 0.11%,그리고 6월과 7월에는 각각 0.10%로
나타났으나 8월에는 6~7월보다 0.02%포인트나 뛰어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부도업체수는 4백29개로 전월의 3백59개보다 70개나 늘었다.월 부도업체수
가 4백개를 넘어선 것은 지난 3월의 4백36개에 이어 두번째이다.

특히 개인사업자의 부도건수는 2백30건으로 지난 3월의 2백16건보다 14건
이나 많았다.

한편 서울지역뿐 아니라 전국의 어음부도율도 지난 8월20일 현재까지 평균
0.17%로 잠정 집계돼 7월의 0.16%보다 다시 0.01%포인트 높아져 작년11월과
지난 5월및 6월의 종전 최고기록과 같은 수준으로 높아졌다.

특히 월말 요인을 감안하면 8월중 전국 어음부도율도 사상 최고치를 갱신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