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 탕 탕......

지난9일 오후2시 태릉사격장 10m사선에는 30여명의 여성사격군단들이 포진,
표적을 향해 총성을 울리고 있었다.

곧추 선 자세로 공기권총을 감싸쥐고 표적지를 향한 매서운 눈길들은
이들의 평소모습과는 달리 써늘한 느낌마저 감돈다.

여성사격군단의 주인공은 여군도 여경도 아닌 직장여성과 주부 여대생들
이다.

공기권총을 비롯한 총포는 사격선수들을 제외한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수
없었던 것.

더욱이 여성들은 총포에 대한 신비감마저 느끼기 십상이지만 이들에게
공기권총은 자신들의 자세를 교정해주고 심신을 통제하는 수단이 되어
있다.

표적지를 향하는 순간 모든 잡념은 사라지고 정신이 집중되며 발사되는
찰나에는 온몸의 스트레스가 쫙 풀린다.

사격선수들의 전유물이었던 공기권총이 레저사격으로 일반여성들에 보급된
것은 최근의 일.

지난6월 한국사격중앙연합회가 2개월과정의 제1기여성사격교실을 개설한
것이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공기권총강습이다.

공기권총이 신종레저로 여성들에게 인기를 끄는 것은 우선 총무게가
가볍고 격발시 반동도 약해 배우기 쉽기 때문이다.

1.5kg의 공기권총무게는 여성들에게 간편한 장비인데다 실탄비용도 발당
약7원에 불과해 노소를 불문하고 부담없이 즐길수 있다.

매주 월/수/금요일마다 여는 여성사격교실의 2개월강습료도 강사료 총기
대여 실탄비 사대사용료 포함 15만원.

2개월강습을 마치고 어느정도 수준급사수가 되면 공기권총을 구입하게
된다.

가격은 약40만원대.

사격중앙연합회는 3기생까지 수료하면 공기권총 여성사격군단이 100여명에
이르게 돼 내년봄 제1회여성공기권총사격대회를 개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총포관리가 엄격하기 때문에 총기구입휴대시 경찰서나
태릉사격장의 관리를 받아야 하지만 공기권총은 그만큼 일반인들에게 희소
가치가 있는 신종레저종목이 된다.

물론 총에 대한 안전수칙의 준수는 절대필수다.

여성사격교실의 라명화코치(27)는 "총구를 사람에게 향하지 않는등의 안전
수칙준수는 사격인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문의 한국사격중앙연합회 971-9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