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각종 정책과 관련된 재계의 반발에 대해 강경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3일 약 4개월만에 처음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모임이 있게돼 회
의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회장단 회의에서는 김영삼대통령의 공정거래법 개
정안 관철지시를 계기로 급격히 냉랭해진 정부-재계 관계를 원상회복시키는
방안이 집중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회장단은 특히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각종 정부정책에 대한 재계의 반발이
정부권위에 대한 도전이라는 인상을 주었고, 그것이 정부의 강경대응을 자초
했다는 점에 유의, 재계가 앞으로 어떤 태도를 취할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지도자들은 그러나 총액출자한도를 순자산의 40%에서 25%로 대폭 하향
조정하는 것은 ''기업에 대한 총체적 규제''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개방화.국제
화 시기에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안의 완화필요성을 시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이번 회장단회의의 주요안건으로 "세계무역기구(WTO)체
제아래 정부와 기업의 과제" 및 "정부의 경제 관련 규제 완화작업 실적 평가
"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전경련은 이같은 안건을 다룸으로써 각종 규제가 앞으로 시장이 개방되고,
국내기업이 세계적인 기업과 경쟁하게 될 때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간접적인 방법으로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