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정홍원부장검사)는 5일 지난14대 대선당시 현대중공업 비
자금 유출사건과 관련, 수배를 받아오다 검찰에 자진출두한 정주영 전국민당
대표 특보 이병규씨(41)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횡령)혐의로 구속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92년 1월부터 당시 정 전대표의 지시를 받아 현
대중공업 최수일사장을 통해 선박수출대금 6백59억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한뒤
이중 5백6억원을 같은해 12월까지 국민당 선거자금으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이씨가 비자금 조성과정에 대해서는 계속 묵비권을 행사, 진
술을 거부하고 있어 구체적인 비자금 조성경위를 밝혀내지는 못했다고 말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