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이란 위험회피(헷지)를 위한 시장이지 투기시장이 아니다"

미최대증권선물업체인 스미스 바니 셰어슨사에서 20여년간 국제선물거래를
해 온 스티븐 챔피 수석부사장(40)은 선물시장을 투기시장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반론을 제시했다.

챔프부사장은 6일 오후4시 서울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스미스 바니사
가 주관하는 선물펀드인 오버뷰펀드에 대한 투자및 교육연수에 관한
설명회를 갖기 위해 내한했다.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오버뷰펀드는 한국에서도 1천만달러의 투자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선물시장이란 다양한 투자자들이 매우 효율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어느
한 헷지펀드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주장한 챔피부사장은 지난해
상당수의 헷지펀드가 적자를 보고 파산에 이른 경험을 그 증거로 제시했다.

조지 소로스같은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관리펀드투자자들은 투기성이 강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헷지펀드와의 차별을 희망했다.

최근 이같은 투기성자금이 국제선물시장을 혼란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결제은 이에 대해 챔피부사장은 "규제는 시장의 경직성만 초래한다"
면서 기업들이 파생상품투자로 손해를 입는 것은 관리가 되지 않는
장외시장(OTC)을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파생상품의 보유현황을 밝혀주는 펀드의 포지션을 공개토록
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는 대책을 제시했다.

챔피부사장은 "스왑이니 옵션이니 하는 선물상품은 미래에 있을지도 모를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선물시장의 전망과 관련, 챔프부사장은 최근 수년간 한국의 선물시장
이 더딘 성장을 해왔으나 "상품,금융,외환과 관련된 선물시장이 앞으로
5년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한 낙관적이 전망의 근거로 한국이 최근 보여준 경제적 성과와
통신수단의 발달, 정보의 빠른 회전등을 꼽았다.

선물시장의 성장조건으로 "풍부한 유동성,관련기관의 투명한 보장성등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 챔피부사장은 특히 정부의 규제완화만이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하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 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