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OB 베어스의 주전급 선수 17명이 감독의 지도방침에 반발,집단으
로 팀을 이탈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OB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원년멤버인 박철순을 비롯 김형석,장호연,김상호
김상진,권명철,이광우 등 핵심멤버 17명은 지난 4일 쌍방울 레이더스와의 전
주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숙소인 코아호텔로 돌아와 미팅을 갖던중 윤동균
감독의 지나친 질타에 반발,팀을 이탈해 서울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6일부터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위해 부산 플라자호텔에 머
물고 있는 OB는 엔트리마감시한인 6일 오후 4시30분까지 이탈선수들이 복귀
하지 않을 것에 대비해 일단 2군선수들을 부산으로 불러놓는 한편 이탈선수
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