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김영규특파원]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세계 주요 41개국중
24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일,독등 선진국은 말할 것도 없고 지금까지 우리보다 한수
아래로 치부돼오던 말레이시아 칠레 태국등 개도국들에도 밀리는 낮은
수준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은 6일 "94년 세계경쟁력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지난 91년이후 계속 떨어져 현재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중간이하라고 평가했다.

올해 처음으로 선진국과 개도국을 종합평가하고 있는 이 보고서는
세계에서 국가경쟁력이 가장 우수한 국가는 미국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세계제1의 자리를 지켜온 일본을 누르고 9년만에 1위자리를
탈환했고 이어 싱가포르가 제2위에 랭크됐다.

지난 8년동안 1위자리를 지켰던 일본은 경기회복부진과 정치불안으로
3위로 미끄러졌다. 4위와 5위는 홍콩과 독일이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상위 톱10국가군에는 스위스(6위) 덴마크(7)네덜란드(8)뉴질랜드
(9)스웨덴(10)등이 포함돼 있다.

IMD는 분야별 경쟁력에서 우리나라가 국제화 금융등 2개분야에서 경쟁력이
41개국중 각각 39위로 최하위에 있다고 밝혔다. 정부분야도 30위에 불과해
이들 3개분야가 한국의 전체경쟁력을 해치는 3대요소라고 지적했다.

IMD는 이 3개분야외에 국내경제력 사회간접자본 기업경영 과학기술 인구
등 모두 8개분야의 경쟁력을 종합,전체 경쟁력순위를 매겼다. 다시 이
8개분야를 381개 항목으로 세분,각 분야를 상대비교했다.

한국은 또 시장개방부족에 따른 보호주의경향과 외국기업들과의 제휴결핍,
해외직접투자부진으로 국가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