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탕껌이 제과업계의 빅히트상품으로 부상하면서 국내껌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체감미료를 사용해 단맛을 낸 무설탕껌은 지난80년대
중반 첫선을 보인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판매실적이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들어 신제품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해태제과가 지난 3월중순부터 선보인 "덴티큐"껌의 경우 종전의 무설탕껌과
달리 씹고난 후의 쓴맛을 없애는등 품질을 보완한데다 국내최초로 국제치아
보호협회로부터 치아신뢰마크를 획득한 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 껌시장의
인기판도를 바꾸어 놓을 대형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덴티큐껌은 3월중 4억7천만원에 그쳤던 월판매액이 8월중 15억원으로 급증
했고 약 6개월만에 전체껌시장의 4.8%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제과는 덴티큐껌이 껌시장의 매출신장을 주도할 주력상품으로 발돋움할
것을 낙관하고 있다.

단일품목으로 국내 껌시장에서 가장 판매액이 높은 상품은 롯데제과의
"후라보노"껌으로 상반기중 월평균 약15억원대의 실적을 올렸다.

롯데 역시 지난5월부터 시판한 "슈가프리" 무설탕껌이 대체감미료
자일리톨을 사용해 청량감을 높이고 칼로리는 낮춘 특성을 지녀 소비자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월판매액이 8억원대를 유지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동양제과도 무설탕껌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보고 판매준비를
서두르고 있어 경쟁업체간의 시장분할싸움이 본격화되면 무설탕껌의 수요는
더욱 빠른 속도로 확산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월10억원 이상이 팔리면 히트상품으로 인정받는 제과시장
에서 무설탕껌이 대형상품으로 부상한 것으로 평가하고 요식업소의 껌제공
중단캠페인으로 침체에 빠졌던 국내껌시장이 이를 계기로 활력을 되찾을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제과업계의 지난해 전체 껌매출은 요식업소의 껌제공 중단에 따른
후유증으로 92년보다 0.5% 줄어든 1천3백41억원에 그쳤으나 올상반기중
무설탕껌과 같은 개당 2백원짜리 껌은 5백57억2천6백만원어치가 팔려 작년
동기보다 20.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승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