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으로 평생을 살아온 김충모(이정길분), 중소기업사장으로 돈이
있다고 잘난체하는 최준치(임현식분), 평생 허풍으로 세월을 보낸 동기호
(박영환분).

판이한 인생여정의 50대 고교동창생 3명과 그들 가족의 생활을 중심으로
삶의 진정한 의미를 살펴보는 홈드라마가 가을밤 시청자를 찾아간다.

SBSTV는 현재 방송중인 "영웅일기"의 후속편으로 26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밤 8시55분에 "여태 뭘 했수?"를 방송한다.

가장의 위치 혹은 역할이란 과연 어떤 것인가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마련
하려는 것이 기획의도.

생활속에서 저마다 느끼는 만족 혹은 불만스러운 부분들을 중심으로 완벽한
성공이란 없으며 삶의 작은 부분부분도 가치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주인공 김충모는 중소기업 총무부장으로 성실 선량하며 작은것에 만족하는
이시대 40-50대의 전형.

근엄하며 원칙주의자인 어머니(김영옥분) 순종적인 보통주부인 아내
(김민정분), 그리고 딸 셋과 함께 살아간다.

그는 큰 불만은 없지만 나이탓에 회사에서의 위치가 불안해지자 새삼
자신을 돌아본다.

더욱이 큰소리만 펑펑치며 고비고비마다 그의 경제적 도움을 받았던 친구
준치가 성공한 뒤 자신의 생활태도를 무시하는 듯하자 더욱 여러가지 상념에
빠져든다.

아직도 이상주의를 못버리고 있는 동창 동기호도 그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든다.

이런 가운데 김충모의 딸 정강(음정희분)과 동기호의 아들 석환(최재성분)
이 데이트를 하는등 갖가지 사건이 벌어진다.

"Y의 비극"에서 차가운 성격의 여류작가 신준희역을 맡았던 음정희와 일요
가족드라마 까치네에서 터프가이의 매력을 풍기고 있는 최재성등 젊은
연기자들이 연기대결을 펼친다.

여기에 SBS1기 탤런트인 이주나와 연재모등 신진탤런트들이 가세한다.

주일청 SBS 드라마제작위원이 연출을 맡았으며 "한강뻐꾸기" "도깨비가
간다"등을 집필, 미묘한 심리와 서민생활 묘사에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윤정건씨가 극본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