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설비시장규모가 큰폭의 신장세를 보이면서 관련업체들간의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주차설비협회에 따르면 주차설비수요가 크게 늘면서 대기업들은 물론
중소기업들까지 일본과 기술제휴를 맺거나 자체기술로 앞다퉈 시장에 진출,
현재 활동중인 업체는 2백~3백여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주차설비업계는 자금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
하고 있는 대기업들과 기술수준이 단순한 2~3단설비의 매출비중이 높은
중소기업들로 대별된다.

그러나 선두주자인 금성산전과 삼성중공업 현대엘리베이터 롯데기공등을
비롯한 소수의 대기업들이 전체시장의 80%정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주차
설비시장은 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때문에 나머지 20%의 시장을 놓고 관련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신규업체도 난립, 저가수주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관련업체들이 그동안 시장확대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던 기계식 주차설비에 대한 낮은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해 나가는 한편 다양한 신규모델을 개발하는등
자체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대기업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일본의 주차설비전문
업체로부터 기술을 그대로 들여와 주차설비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자체설계
능력과 전문인력부족, 허술한 애프터서비스등으로 적지 않은 문제점을 남겨
왔다.

그러다 90년대들어서부터 대기업들과 기술력을 갖춘 일부 중소업체들이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 기술자립도가 높아지고 있다.

아직 일본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금성산전과 롯데
기공등 일부업체들은 자체기술로 만든 주차설비를 대만과 태국등 동남아에
수출하는등 부분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 주력하고 있는 부문은 도심의 자투리땅을 이용한 고층주차
타워이다.

50여평의 자투리땅에 높이 50~60m의 주차빌딩을 건설하는 타워파킹기술은
주차장업을 하려는 민간업자들의 수요가 커 관련업체들이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금성산전의 하이파킹은 13평 부지에 50대정도를 수용할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대구 대백프라자에는 엘리베이터방식으로 3백24대(6기)를
수용하는 주차타워가 설치돼 있다.

삼성중공업도 서울역앞에 20평의 바닥면적에 1백20대를 수용하는 주차빌딩
을 건설했으며 현대엘리베이터는 오토파킹시스템을 개발, 서울 부산 광주
원주등에 주차타워를 설치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