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수출상품비중이 기존의 최종완성재 중심에서 중간투입재로
바뀌고 있다.

7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가공단계별 수출입 구조"에 따르면 지난 88년
이후 우리나라의 수출상품중 최종 완성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중간투입재의 비중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간투입재가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8년 수출액 6백6억
9천6백만달러의 29.3%인 1백77억7천5백만원 수준이었으나 90년 34.5%,92년
40.3%, 93년 42.6%로 상승했고 올상반기중에는 전체 수출액 4백37억8천
5백만원의 45.5%가 중간투입재였다.

이에반해 전체 수출액중에서 최종완성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88년 66%
였으나 90년 61.9%, 92년 56.4%, 93년 54.3%로 하락했고 올상반기에는
51.2%로 낮아졌다.

이처럼 전체 수출실적중에서 중간투입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것은 국내 기업의 산업구조가 첨단화되는 추세인데다 동남아등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화학 철강 전자류의 소재및 부품의 수출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최종완성재의 경우 현재까지는 국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섬유 신발등 경공업제품의 경쟁력 약화에따른 수출부진으로 비중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가공단계별 무역수지는 최종완성재 수출은 흑자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기초원재료 및 중간투입재는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초원재료는 주로 1차산품으로 원유 원목 원피 원면 원당 곡물 육류
수산물등이며 중간투입재는 석유화학원료및 각종 기계류의 부품 반도체
전기부품 각종 부속자재등이고 최종 완성재는 시멘트 완성품기계류
각종 소비재등이다.

무협의 관계자는 "무역수지 적자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부품및 소재류
산업의 육성을 통한 중간재의 원활한 공급과 수출증대가 시급한 과제"
라며 "첨단신소재의 개발과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촉진하기위해 금융
세제 기술지원등의 다각적인 대책이 세워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