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현재 국내 중소기업이 산업연수생 형식으로 해외인력을 유치하고
있는 방식과 같이 농업인력을 우리나라에 파견하겠다고 공식 제의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주최하는 동북아 3국간의 농산물교역과 농업개발협력에
관한 국제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8일 방한한 진형삼 중국 길림성 조선족
자치주정부 부비서장은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선진농업기술을 배우고 자치
주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중국정부는 자치주내 조선족 농민을 한국에 연수
형식으로 파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진부비서장은 현재 한국이 중소기업 인력난을 덜기 위해 해외에서 산업연
수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농업분야에서도 값싼 인력을 필요
로 하면 언제든지 유휴농민을 파견할 태세가 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교류계획과 관련,이미 중국의 중앙정부와 협의를 마쳤으며
방한기간중 농림수산부 당국자와 만나 협의할 계획이라면서 방한에 앞서
경북대 농업개발대학원측이 이를 수용한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진부비서장은 교류형식과 관련,정부든 민간이든 중국정부는 개의치 않는
다면서 축산,시설원예 등 국내 농업인력이 부족하고 기술연수효과가 높은
작목을 주요 교류분야로 지목했다.

그는 현재 연변자치주에는 10만명정도의 조선족 농업인력이 남아돌아 이
들이 모두 교류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구체적인 파견규모
는 한국내 사정에 따라 초기에는 소규모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