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호전으로 대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앞당기고 있으며 연초수립했던 연간
투자계획도 확대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9일 전경련이 2백95개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94년상반기 투자집행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투자실적은 총 8조1천2백6억원으로
연초계획 19조6천2백72억원의 41.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투자집행률은 91년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그만큼 대기업들의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는데 따른것, 상반기투자집행률은 91년
39.2%,92년 38.3%,93년 40.8%였다.

이들 기업들은 도 국내외 경기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판단, 올해
투자목표를 당초계획보다 2.2%늘린 20조5백47억원으로 확대 수정했다.

투자계획을 연초보다 늘려잡은 회사는 1백30개사에 달하는 반면 축소한
회사는 1백1개사로 조사됐다.

투자가 활발한 업종은 전기전자(투자집행률 60.5%) 섬유및 의복(46.4%)
조선(40.6%)등이고 부진한 업종은 고무제품(33.3%)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의 투자내용을 보면 기존설비확장투자집행비율이 37.9%로 연초
계획 41.9%에 못미치는 반면 신제품투자집행률은 22.5%로 연총계획
18.1%보다 높아졌다.

이는 제조업체들이 시설확장을 통한 공급확대보다는 신규수요를 겨냥한
신제품개발에 치중하고 있음을 반영해주는 것이다.

한편 하반기 시설투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내수(41.4%)
금융여건(31%)을 꼽은 기업이 많아 금융환경변화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중 이들 대기업들은 31.4%를 내부자금으로, 68.6%는
외부자금에 의해 설비투자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