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국내전환사채(CB) 발행이 올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증
권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전환사채 발행액은 2조3천6백48억원으로
작년 한해 동안의 3천9백37억원이나 92년의 1천4백60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
다.

올해 전환사채 발행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주식시장의 안정과 채권실세 수
익률의 안정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환사채가 사채발행 총액에서 차지
하는 비중도 올들어 8월까지의 경우 17.2%로 작년의 2.5%나 92년의 3.2%에
비해 크게 늘었다.

전환사채 발행의 특징을 보면 올해의 경우 무보증의 비중이 75.5%로 작년의
44.8%나 92년의 18.2%에 비해 급증했다.평균 표면금리는 연초의 연 5.2%에서
지난 7-8월에는 연 3.7%로 크게 낮아졌고 만기보장 수익률도 연초의 연 9.4%
에서 7-8월 연 7.8%로 떨어져 발행조건이 개선돼왔다.

기준주가(시가) 대비 전환가액의 추이를 보면 연초의 90%에서 8월에는 91.6
%로 높아졌다.

나아가 한솔제지,우성타이어,조선맥주 등 일부 기업들은 전환가격을 기준주
가로 발행하기도 했다.또 기업의 경영권 침해우려가 없는 무의결권 우선주
발행은 전체전환사채 발행의 37.7%에 달해 작년의 27.8%보다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