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정부의 개입으로 1000포인트앞에서 주저앉았다. 지난 한주
동안 주식시장은 35.29포인트가 단숨에 오르는 강세장을 연출하면서
5년5개월만에 1000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수급등에 부담을 느낀 정부가 핵심블루칩을 중심으로 증안기금
에 매물을 내놓도록 하고 투신사들에도 매도우위지시를 하면서
지수상승세가 꺽였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정부의 지수상승억제 의지가 강하기는 하지만
7개월간의 장기조정뒤 불붙기 시작한 주식시장의 상승열기를 잠재울 수는
없다고 말한다. 주식시장이 정부개입에 따른 단기조정을 거친뒤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얘기이다.

상반기실적발표에서 나타났듯 주가상승의 가장 주요한 배경인 기업들의
실적호전세가 경기확산과 함께 꾸준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일본 등 선진국경기의 회복세까지 가세하면서 수출경기도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또 주가상승을 죄었던 정부의 통화긴축도 통화의 신축적인 운용쪽으로
방향이 잡히면서 주가상승여지를 넓혀주고 있다. 지난주의 주가상승도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4조원을 방출하면서 나타난 강세장이었다.

기술적 지표들도 지속적인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주봉차트상 상향
직각삼각형의 완성이 대표적인 강세장의 신호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모형이 출현할 경우 대부분 여러 지표가 과열권에
들어설 때까지 상승세가 펼쳐졌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에 이르는 장기조정국면이 정부의
증시안정대책의 결과였던 데서 알수 있듯 정부의 증시개입이 갖는
영향력을 과소평가하기는 힘들다.

특히 정부의 지수억제가 12일부터 열리는 정기국회에서 UR비준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리란 점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추석이후의 통화환수를 우려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도 적지
않을 것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이에따라 이번주에는 1000포인트를 저항선으로,
종합주가지수 6일이동평균선인 970선을 강력한 지지선으로 하면서
치열한 매매공방속에 지수저점이 높아지는 상승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수급 자금사정 <<<<

추석이후 통화환수규모는 1조원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4조원 방출뒤에
1조원만 환수된다면 자금시장의 경색은 나타나지 않으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1일이후 9일까지 3천2백14억원이 늘어나면서 3조원
대로 올라서 일반투자자의 증시참여가 활발할 조짐이다. 반면 유상청약은
6백22억원에 그치는 등 수급은 매우 좋은 편이다.

>>>> 투자전략 <<<<

정부의 증시개입이 지수억제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지수부담이 적은
종목들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경기관련 중저가대형주와 낙폭이 큰 종목중 수익호전이
뚜렷한 주식을 매수할 것을 권하고 있다.

지난주에 관심을 모았던 은행 증권등 금융주들은 현장세가 실적장세인
점에 비춰 저가라는 측면보다 실적호전여부를 중심으로 선별매수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전문가들은 또 핵심블루칩들은 앞으로 장기적인 추가상승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조정시 저점매수하는 기회로 삼으라고 말하고 있다.

<정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