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의 노바, 빅게이트, 빅벨에 이어 동대문 평화시장애 있는
통일상가에서도 공동브랜드사업을 펼치는 등 재래시장이 생존전략으로
공동브랜드를 사용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12일 통일상가의 상인들은 공동브랜드로 "덴폴"(DANPOL)을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이사업을 추진하는 문창수대표는 "오는 10월중 덴폴 상표가 등장할 것"
이라며 "현재 통일상가 1층의 점포중 83%정도인 1백40개가 공동브랜드인
덴폴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말했다.

덴폴은 멋장이라는 뜻으로 지난3월경 상표등록을 출원했고 지난달말
회원이 구성됐다. 문대표는 덴폴을 남성복 토탈패션브랜드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덴폴 브랜드화사업이 일정단계가 되면 노바나 빅벨등과는
차별화된 대리점형태로 브랜드를 확산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대문시장에서 공동브랜드가 출현하는 것은 처음으로 과거 평화시장
에서 이러한 시도가 있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공동브랜드전략은 유통시장개방과 대기업들의 의류시장참여,
소비자들의 유명브랜드선호등으로 재래시장이 점점 위축되고 있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

빅게이트의 김재탁대표는 "재래시장의 의류가 각자 상표가 달라 자본력이
월등한 대기업들과 경쟁하기에 힘에 부치기 때문에 공동브랜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 되고있다"고 말한다.

더욱이 최근들어 의류가 공급과잉인데다 대기업들도 값싼 의류를
너도나도 내놓기 때문에 종래의 개별브랜드방식으로는 영세한 재래시장
상인들이 버텨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최근 2-3년새 등장한 노바 빅벨
남성복브랜드들도 같은 맥락이다.

시장관계자들은 앞으로 재래시장에서 공동브랜드를 채택하는 곳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채자영기자>